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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품 업계 '싱글벙글'

의류 매출 115% 늘고 분유·기저귀도 10%대 신장


지난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출산율이 증가하면서 유아용품업계에도 화색이 돌고 있다. 그동안 출산율 감소로 침체에 빠져 있던 관련 업계는 ‘쌍춘년’과 ‘황금돼지해’로 이어지는 호재에 힘입어 올해에도 출산 증가와 함께 유아용품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련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일부 유아용품의 경우 올 들어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롯데마트의 유아용품 관련 매출을 조사한 결과 분유는 전년 동기 대비 12%, 기저귀는 15% 증가했고 유아의류의 경우 무려 115%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업 롯데마트 유아용품담당 상품기획자(MD)는 “지난달 20억원어치에 달하는 ‘베이비 페어’ 행사를 기획해 큰 성과를 거뒀다”며 “출산율이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이 같은 대형 기획행사를 정기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새내기 주부들이 값비싼 프리미엄 유아용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 이런 제품 위주로 상품을 구성할 계획”이라며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출산율 저하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분유업계도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다. 남양유업의 올해 1ㆍ4분기 월평균 분유 판매량은 150만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가량 증가했다. 남양유업은 이 같은 판매 증가세를 더욱 늘리기 위해 출산을 앞둔 예비 부모를 위한 ‘임신유아교실’을 연 250회에서 300회로 20% 늘리고 다자녀가정에 분유를 할인 판매하는 등 출산장려운동을 적극 전개하는 것과 동시에 최근 선보인 액상분유 ‘임페리얼 XO 액상형’의 홍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18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보령메디앙스는 올해 이보다 30% 증가한 1,6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신사업 진출 및 브랜드파워 강화에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유모차와 카시트 등 수입품 점유율이 높은 분야에 새롭게 진출해 신규 매출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누크’ ‘닥터아토’ 등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판촉ㆍ홍보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임산부 등과의 유대강화를 위한 홈페이지 개편 및 기업이미지 제고 활동도 활발하다. 최근 아기의 숙면에 도움을 주는 입욕제인 ‘뉴 베드타임’을 선보인 한국존슨앤존슨은 이달 중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해 임산부 및 아기엄마를 위한 정보사이트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아가방앤컴퍼니는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최근 CI와 BI를 새롭게 단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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