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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무디스 한국통화정책 시각차
입력2002-02-01 00:00:00
수정
2002.02.01 00:00:00
IMF "재정확대 경기부양" 무디스 "인플레 우려 긴축을"한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과 무디스의 시각차가 현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쪽에서는 금리인하 및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다른 한쪽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등 인플레이션 우려로 긴축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것.
이와 관련, 폴 그룬왈드 IMF 서울사무소장은 1일 "한국은 경제 성장이 주춤할 경우 금리를 인하하고 정부 지출을 늘릴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될 경우 한국 정부는 재정확대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면서 특히 "한국은 금리인하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토마스 바이른 무디스 국가위험 담당 부사장은 전일 "지난해 한국의 CPI가 상승세를 보인데다 올 1월 CPI 오름폭이 비록 3% 이하로 완화됐지만 매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한국경제에 인플레가 일어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이 같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한국은행은 긴축통화정책을 고려해야 하는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월25일 한국경제발전학회 정기총회에서 금리인하를 통한 민간소비 진작 필요성을 강조, IMF와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전 총재는 이날 "금리를 1%포인트 인하하면 이자소득 감소에 따른 소비억제 요인이 나타날 수 있지만 가처분소득과 투자 증가 등 총수요가 늘어나 전체적으로 민간소비를 연간 0.4%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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