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음극형광램프(CCFL) 업체인 금호전기와 우리조명이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CCFL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의 광원(光源)으로서 LCD 관련 제품에 반드시 들어가는 부품으로 최근 LCD 경기가 빠르게 호전되면서 이들 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금호전기는 전날보다 950원(1.96%) 오른 4만9,500원으로 마감, 8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우리조명 역시 코스닥시장에서 360원(7.68%) 오른 5,050원으로 마감돼 금호전기와 같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두 회사의 주가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최근 들어 LCD 패널가격이 바닥을 찍으면서 LCD 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있는데다 올들어 본격화되고 있는 LCD TV 수요증가로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증권은 이날 금호전기와 우리조명이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으로 최고의 기술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이들 업체의 경우 다른 부품업체들과 비교할 때 대기업들의 단가인하 압력이 거의 없고 실질 공장가동률이 95~100%에 육박할 정도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올 하반기 LCD TV 수요증가에 맞춘 CCFL 설비증설이 지속되고 있어 2ㆍ4분기부터 큰 폭의 실적증가로 연간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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