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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형·사출업계, 매출 증가
입력2002-07-04 00:00:00
수정
2002.07.04 00:00:00
중동전쟁, 월드컵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웠던 상반기 경영환경 속에서도 금형ㆍ사출관련 업체들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2ㆍ4분기 들어 내수와 수출경기가 다소 회복되면서 금형ㆍ사출업계의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최대 70%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하반기를 대비해 설비투자를 늘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코스닥등록 예비심사를 통과해 9월경 거래개시 예정인 재영솔루텍은 지난해 상반기 327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 상반기에는 60% 가량 늘어난 519억 4,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05억원에 불과했던 내수 매출이 올들어 208억원으로 급격히 늘어난 데 따른 것.
유승환 이사는 "팬택, 현대큐리텔 등에 공급하고 있는 휴대폰 금형ㆍ조립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메인 프레임, 커넥터 등의 휴대폰 부품을 자체 개발해 조립하고 있으며, 9월부터 BtoB의 일종인 '금형 프렌차이즈'도 본격 가동해 향후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비투자도 활발해 이미 인천의 1, 2공장 조립라인 설비 증축을 거의 마무리했고, 이 달 말경 35억원에 달하는 고속가공기 5대도 추가 구입할 예정이다.
생산량의 90% 가량을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는 코스닥등록사 인탑스도 올 상반기 585억원 매출이 예상돼 전년동기 330억원에 비해 7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한 회사관계자는 "올 상반기 삼성전자로부터 이동전화, 프린터 발주 물량이 크게 늘어 매출이 늘었다"며 "올해 매출 목표가 1,166억원인데 상반기에 이미 절반 이상을 달성해 초과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늘어나는 삼성전자 공급물량을 제때에 생산하기 위해 설비투자도 늘리고 있다.
지난 2월에 20억원 규모의 자외선 차단설비인 UV코팅머신을 도입한데 이어, 이 달에 추가로 한대를 더 구입할 예정이다. 또한 10억원 가량을 조립라인 증설에 투자해 최근 안정화를 마쳤다.
코스닥등록 금형ㆍ사출업체 제이엠피도 올 상반기 180억원의 매출 달성이 예상돼 지난해 130억원보다 3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측은 델파이, 유니레버 등에 대한 금형ㆍ사출 공급, 빙과류 캐릭터 포장사출물 '팬돌이'수요가 증가해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37억원을 기록했던 금형수출이 올 상반기 53억원 정도로 늘었다. 최근에는 중국 해신그룹과 기술제휴를 맺어 향후 중국 정밀금형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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