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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FTSE 선진국지수 편입 무산

국내시장보단 中등 외부요인이 크게작용<BR>편입요건 까다로워져 1년간은 기다려야<BR>“큰 변수 안된다” 증시 영향 거의 없을듯

한국, FTSE 선진국지수 편입 무산 국내시장보단 中등 외부요인이 크게작용편입요건 까다로워져 1년간은 기다려야“큰 변수 안된다” 증시 영향 거의 없을듯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한국 증시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주식시장(FTSE) 선진국 지수편입이 무산됐다. FTSE 주가지수위원회는 14일 오후4시30분(영국 현지시각 오전8시30분) “한국과 대만 증권시장의 ‘선진시장(Developed Market)’ 편입 여부 및 중국 A증시의 신흥시장 편입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년 9월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1년간 한국은 선진시장 편입을 위한 ‘공식관찰 대상국’의 지위는 유지하지만 기존처럼 준선진시장(Advanced Emerging Market)’으로 분류된다. FTSE를 비롯한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의 선진국 지수편입은 당분간 물건너갈 것으로 보인다. MSCI는 지수편입 조건이 더 까다롭기 때문이다. ◇왜 무산됐나=FTSE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한국 증시의 외국인 제도 개선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면서도 “외국인의 장외거래 여건 개선, 외환시장의 자유화 확대, 통합계좌 이용의 편의성 제고 등 몇 가지 부문의 개선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등록증 제도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현행 증권업감독규정에 따르면 외국 기관투자가는 한국에 투자할 때 금융감독원에서 등록증(ID)을 발급받아야 하는데 외국인들은 정체 노출을 우려, 이를 꺼리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표면적인 이유보다는 중국 등 외부적인 요인이 더 크게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에 대한 투자규제 등으로 중국 A증시의 FTSE 준선진시장 진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과 대만이 빠질 경우 기존의 준선진시장은 껍데기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현재 FTSE 벤치마크 지수는 ▦23개국으로 이뤄진 선진시장 ▦6개국의 준선진시장 ▦18개국 신흥시장(Secondary Emerging Market) 등 크게 3개로 나눠 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준선진시장에서 한국과 대만 비중은 각각 19.7%, 18.7%로 총 38.4%에 달한다”며 “특히 대만의 경우 정보기술(IT)주가 대부분인 데 비해 한국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라고 설명했다. ◇증시 영향은 거의 없을 듯=하지만 이번 지수편입 무산은 증시의 변수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외국인의 신규자금이 최저 20억달러, 최고 56억달러 정도 유입되겠지만 시가총액이 600조원에 달하는 국내 증시규모에 비해서는 ‘새발의 피’이라는 얘기다.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3년 5월부터 2004년 4월까지 1년간 외국인들의 순매도액만 30조원에 달했다”며 “20억~30억달러의 자금이 단시일도 아닌 중장기적으로 들어온다고 해서 지수 영향력이 클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시기가 문제이지 언젠가는 편입될 것으로 보여 실망감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당장 지수에 편입돼도 대형 변수가 아니라 ‘플러스 알파’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지수편입의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FTSE 지수는 절대적인 투자 지침이 아니라 말 그대로 ‘벤치마크’에 불과하다”며 “준선진시장의 ‘용머리’보다 선진시장의 ‘뱀꼬리’가 유리할지 여부도 더 따?종?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5/09/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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