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볼만한 TV 프로 ####

▤길종섭의 쟁점토론<그린벨트 해제>(KBS1 오후10시)정부는 도시 확산의 우려가 적은 지방 중소도시권역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푸는 등의 그린벨트 해제방침을 발표했다.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 찬성과 반대 양측의 입장을 들어본다. 또한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ARS 여론조사를 통해 시청자들의 찬성과 반대 의견을 집계한다. 찬성 쪽 패널로는 배병헌 전국개발제한구역주민연합회 위원장, 김경환 서강대 교수가, 반대쪽 패널로는 최열 환경연합 사무총장, 이정전 서울대 교수가 출연한다.

▤다큐스페셜<금강산 가는길>(MBC 오후11시)

그리운 금강산. 어느새 북녘땅의 상징이 돼버린 금강산을 이제 더이상 그리움으로만 간직하지 않아도 되게 됐다. 금강산으로 가는 길, 통일로 향한 길이 열린 것이다. 이 시간에는 남과 북을 잇는 역사적 뱃길에 동행, 출발 전의 설렘부터 금강산 관광을 끝내고 돌아온 후의 아쉬움까지 길지 않은 4박5일 여정을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금강산으로 수학여행을 갔던 옛 추억을 더듬으며 뿌옇게 보이는 고향마을을 차창 밖으로 지나치면서 땅 한번 디딜 수도 없었던 권경록·만희 남매의 눈물, 그리고 고향집이 마주 보이는 해금강 바닷가에서 찾을 길 없는 부모와 동생의 이름을 불러보는 이창식·이영식 형제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 속에서 우리들이 오랫동안 품었던 통일에 대한 염원을 되돌아본다.

▤이것이 인생이다<가방끈 짧은 사람들의 당당한 인생>(KBS1 오후7시35분)

학력과 관계없이 당당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초등학교 졸업자로 전문대 교수가 된 빵박사 신철수씨. 대학진학 대신 만화가의 길로 들어선 백댄서 출신 젊은이 김수용씨. 학력의 걸림돌을 걷어내고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두 사람을 통해 고질병처럼 자리잡고 있는 우리 사회의 학력지상주의에 맞선 인생을 만나본다.

▤또하나의 우주(Q채널 오후9시)

이끼의 생태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27일까지 2부작으로 방송된다. 지난 1월 기획, 제주도·지리산·오대산 등 전국 각지를 돌며 9개월여 동안 촬영한 노작이다. 3억5,000만년 전 바닷속에서 육상으로 올라와 정착한 이끼는 꽃을 피우지 않는 선태식물로 독특한 수정과 번식과정을 가지고 있다. 이 다큐에서는 70일 동안 3㎝ 정도밖에 자라지 않는 우산이끼의 성장과정을 미속촬영해 1분20초 분량으로 압축해 보여주고 이끼를 먹고 살아가는 명나방 애벌레 등의 곤충들, 이끼를 뜯어서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아 키우는 삼광조 등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