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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무덥고 잦은호우
입력2003-05-27 00:00:00
수정
2003.05.27 00:00:00
전용호 기자
올 여름 장마는 오는 6월 하순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에 장마가 들고 들고 7월 하순께 장마가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장마기간 중에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겠으며 장마가 끝난 뒤에도 집중호우 등 폭우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기상청이 발표한 `여름철 계절예보`에 따르면 올 여름에는 기온이 평년온도(18~25도)보다 다소 높아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서태평양 해역의 고 수온 현상에 따른 북태평양 고기압의 불규칙한 변동으로 장마전선의 남북 진동이 심해져 장마가 자주 소강상태를 보이겠으며 이에 따라 무더운 날씨도 많을 것으로 관측됐다. 또 서태평양 해역에서 발달한 저기압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많은 수증기가 유입될 것으로 보여 장마가 끝난뒤에도 집중 호우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6월 전반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무더운 날이 많겠으며 후반에는 점차 기압골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비오는 날이 많겠다. 장마전선이 북상함에 따라 6월 하순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고 7월에는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겠지만 다소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두세 차례 많은 비가 오겠으며 하순중반 경에 점차 장마전선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겠다.
8월에는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확장하면서 무더운 날이 많겠으며 대기 불안정과 남쪽에서 다가오는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두세 차례 많은 비가 오겠다. 태풍 발생수는 평년(11.2개)보다는 적겠으나 강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중 2~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 여름에도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날이 많은 가운데 장마가 끝난 뒤에 폭우가 내리는 날도 있겠다”며 “비 피해를 보지 않도록 시설물 관리 등 각종 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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