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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수혜주' 관심 높아져

철강·정유·전선·에너지·곡물주등 관련<br>신재생 에너지·해외자원 개발주도 관심<br>일부선 "美경기 침체땐 단기조정" 전망도


국제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플레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를 반영해 4일 주식시장에서도 원자재나 상품 관련 종목들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려아연은 지난 1월 말 10만2,000원에서 급등세를 타 이날 14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또 포스코ㆍ현대제철 등 원자재 가공업체의 주가 반등속도가 빠르다. 간접투자 상품 역시 금ㆍ원자재 등 상품 관련 펀드가 인플레 수혜에 대한 기대감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경기침체 우려가 큰 상황에서 인플레 수혜주가 ‘인기몰이’를 하는 것은 거품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인플레 수혜주는=대우증권과 대신증권은 4일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 전략으로 ▦철강ㆍ정유ㆍ전선주 ▦해외자원개발ㆍ친환경에너지주 ▦곡물가 상승 수혜주를 추천했다. 곽병열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 원자재ㆍ상품의 완만한 공급 증가에 비해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당분간 수급 개선 여지가 크지 않다”며 “또 달러 약세 기조로 인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수요가 높아져 인플레 환경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플레 수혜주로는 철강ㆍ정유ㆍ전선주를 꼽았다. 이들 업체는 원자재 가격 상승을 제품가격에 전이시킬 수 있는 우월한 가격 협상력을 보유하고 있어 원자재 가격 상승이 마진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 유가가 배럴당 104달러가 넘어서는 등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신재생 에너지와 해외자원 개발 관련주도 관심이다. 이규선 대우증권 연구원은 “곡물은 수요가 아무리 많아도 공급 확대가 쉽지 않은 품목”이라며 “지구 온난화, 신흥시장 성장으로 가격 강세가 계속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침체 시 단기조정 전망도=그러나 미국발 경기침체가 확대될 경우 원자재 가격의 나홀로 상승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최종 소비재 수요 감소와 함께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가격마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원자재ㆍ상품 가격 상승에는 투기적 수요로 인한 가격 거품도 끼어 있다는 분석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로 소비재 수요가 줄면 원자재 가격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수는 있어도 단기적으로 조정이 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종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글로벌 신용경색이나 미국 경기침체가 어느 정도 실마리를 찾는 것이 투자 전략의 선결과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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