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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상철 한국선수단장
입력2000-10-01 00:00:00
수정
2000.10.01 00:00:00
[인터뷰] 이상철 한국선수단장
400여명의 선수단을 이끌고 제27회 시드니올림픽을 무사히 끝낸 이상철 한국선수단장은 『목표했던 메달을 모두 따지는 못했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언제든지 세계 10위권을 유지할수 있다는 가능성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1일 기자들과 만나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돼 세계의 벽이 더 높아졌음을 실감했다』면서 『그러나 현재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에다 지도자들의 정보분석력, 연구노력 등이 뒷받침된다면 한국 스포츠는 항상 상위권을지켜 나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금메달을 확신했던 유도, 배드민턴, 체조 등에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메달전선에 이상이 생겼다』고 분석한 이단장은 『그러나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한 펜싱, 남자하키가 각각 금메달, 은메달을 딴 것은 엄청난 성과』라고 자평했다.
그는 또 『남자하키, 여자농구, 여자핸드볼, 야구 등 구기종목이 골고루 잘해 준 것도 이번 올림픽에서 거둔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레슬링과 배드민턴, 탁구, 하키, 여자핸드볼 등에서 아깝게 패했던 장면은 아직까지도 안타까움으로 남아 있다』며 『북한선수들도 더 많은 메달을 가져갔더라면 좋았을 텐테…』라며 아쉬워했다.
그는 『그러나 남북한이 개막식에서 동시입장할 때 뿌듯함을 느꼈고 또 여자양궁 개인전에서 남북한 궁사들이 4강을 휩쓸어 시드니하늘이 한민족의 함성으로 가득 찼을 때도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뻤다』고 술회했다.
『이전 올림픽에서와는 달리 북한의 임원, 선수들과 인간적인 대화를 하면서 정을 나눌 수 있었다는 사실과 태권도가 세계적인 스포츠로서 한 획을 그었다는 사실도 단장으로서는 무척 보람있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입력시간 2000/10/0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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