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은 이날 암 진행 단계별로 보험금을 최대 1억 3,000만원까지 지급하는 ‘롯데 안심건강 암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암 진단시, 이후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더라도 보장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으며 생활자금도 5년동안 매달 지원한다. 한화손해보험 또한 최초 암 발생 후 암이 전이되거나 재발할 경우 진단비를 최고 5,000만원까지 지급하는 ‘마음든든 계속보장암보험’을 출시했다. 암으로 병원에 입원할 경우 일일 10만원의 입원비를 지급하며, 암 진단비와 수술비 한도를 최고 1억4,000만원까지 보장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날 ‘파워스텝업 변액연금 Ⅱ’와 ‘미래에셋생명 연금보험 Ⅱ’ 등 2종의 연금상품을 출시했다. 기존 연금상품에 장기간병 보장기능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AIA생명은 가입자가 중대한 수술을 받을 경우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지급하는 ‘무배당 우리가족 힘이 되는 선지급 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80세가 넘은 가입자에게는 보험가입금의 절반 또는 30%를 생활자금으로 지급해 노후에 대비할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현대해상은 교통사고 보장내용을 세분화한 ‘진심을담은 운전자보험’을, 하나생명은 각종 암을 100세까지 보장할 수 있는 ‘행복한어린이100세보험’을 각각 출시했다.
보험사들이 신상품을 하루만에 잇따라 출시한 것은 이달부터 적용된 신규 경험생명표와 올초 0.25%포인트 인하된 표준이율의 영향 때문이다. 올 초 공개된 경험생명표에 따르면 보험에 가입한 한국남성의 평균 수명은 3년전에 비해 1.4세 늘어난 81.4세를, 여성은 0.8세 늘어난 86.7세를 각각 기록했다. 암 발생률도 남성이 11%, 여성이 22%씩 각각 높아져 보험료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 표준이율 하락으로 생명보험사들이 쌓아야 하는 책임준비금이 많아진 것 또한 보험료 인상 요인 중 하나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표준이율 하락 및 신규 경험생명표 공개에 따른 보험료 조정 외에 보험개발원의 심사 과정 등으로 보험사들의 신상품 출시가 이날 하루에 집중된 것”이라며 “보험사 회계 기준이 지난 2012년까지 4월1일부터 3월 31일이었던 것 또한 상품 출시가 집중된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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