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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석씨 자금사용처 정밀 추적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대웅·金大雄검사장)는 11일 수배중인 로비스트 최만석(59)씨가 알스톰사로부터 받은 1,100만달러 중 상당액을 국내로 들여와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구체적인 자금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검찰은 홍콩을 중심으로 이뤄진 자금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입금지인 프랑스 및 홍콩 당국에 사법공조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최씨와 알스톰사간의 이면거래에 대한 불법·합법의 경계가 모호한 점과 금융거래에 관한 고객비밀보호 등을 이유로 해당국 금융기관들이 한국측의 협조요청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께 검찰조사를 받은 뒤 잠적한 최씨의 신병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최씨가 맹렬하게 로비활동을 벌이던 시기에 자주 접촉했던 정·관계 인사들의 계좌추적을 병행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곤기자MCKIDS@SED.CO.KR 입력시간 2000/05/1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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