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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아토피와 소양인
입력2003-09-01 00:00:00
수정
2003.09.01 00:00:00
태양ㆍ소양ㆍ태음ㆍ소음 4가지 체질 중에서 내원한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의 60% 정도는 태음인이었고 그 다음으로 빈도가 높은 체질은 소양인으로 약 25~30% 정도를 차지했다. 소양인은 비위장의 기능(脾火)이 항진 되고 신장 방광의 기능(腎水)이 약한 체질이다.
선천적인 신수 부족으로 인한 상초 화기를 제어하는데 약점이 있으므로 평소 다혈질의 성격을 보이게 되며 열에 의한 민감도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간혹 소양인 아토피 환자에게서 선천적으로 너무 약하게 타고나서 수와 화기 모두 약해져 있는 경우는 소양인이라 하더라도 찬물도 못 먹고 추위에 매우 민감한 허증의 증상을 나타내 간혹 소음인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토피성 피부염 같은 난치성 만성질환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정확한 체질과 병증에 대한 진단이다. 한번에 척보고 진단하거나 특정한 성격이나 한 두 가지 병증으로는 절대 체질진단을 할 수 없다.
요즈음은 어린아이나 어른이나 모두에게 과도한 스트레스를 요구하는 생활환경을 갖고 있다. 흔히 정신적 자극으로 인한 병증을 화병이라 일컫듯이 이러한 스트레스는 체내에서 화의 병증을 보이게 되는데 특히 소양인 아토피 환자의 경우 체질적인 약점인 무성한 화기로 인하여 정신적 자극에 대한 민감도가 가장 높다.
임상에서 잘 치료되고 있는 환자가 조그만 일로 화를 내면 며칠간 증상 악화를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소양체질의 생리적 약점이 자극되기 때문이다. 한약 치료는 생지황 황연 지모 등의 약물이 사용되며 음식은 돼지 등뼈국이나 배추, 오이, 참외, 딸기 같은 시원한 기운의 음식이 좋고, 운동은 열을 발산시키는 운동이 좋으나 운동시간을 짧게 하여 신수의 손상을 막아야 한다.
하체근력운동이 적합하며, 목욕은 미지근한 온수로 하는 것이 좋고 천일염을 이용한 반신욕은 소양인 아토피환자에게 적합한 방법이다. 소양인의 아토피성피부염의 치료에서 화기의 조절 없이는 완치시킬 수 없으며, 화기의 조절을 위하여 소양인의 급한 성격을 다스리는 것도 치료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www.chungnoi.co.kr
<류재규 (청뇌한방병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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