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社 분할되면 주가 어떻게 될까

"대박" "반토막" 월가분석 극과극마이크로소프트(MS)가 분할되면 MS주가는 어떻게 될까.

미 정부가 최근 MS에 대한 반독점소송과 관련해 MS를 2개 회사로 쪼개는 제재안을 법원에 제출하면서 월가 전문가들사이에 분할이후의 MS 주가에 대한 전망 및 평가가 한창이다.

주가를 예측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얘기지만 뉴욕증시, 특히 첨단주가 몰려있는 나스닥 지수의 경우 MS의 주가에 의해 등락을 거듭할 정도로 MS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탓이다.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도 현재로선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MS주가가 앞으로도 계속 올라 125~135달러선을 유지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가하면, 50~55달러선으로 급락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MS장래에 대한 평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먼 브라더스의 애널리스트 미첼 스태넥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MS주가가 125~135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MS가 미 정부의 제재안대로 분할돼도 계속 강력한 경쟁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MS가 응용소프트웨어부문과 운영체제((OS) 부문 등 2개사로 쪼개질 경우 응용소프트웨어부문 주가 93달러, OS부문 주가 33달러선으로 예상했다. 또 OS부문 주가의 경우 운영자산 등이 포함되면 41달러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토머스 위젤 파트너스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레더맨은 이와 대조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MS가 분할되면 직원이탈, 조직붕괴 등으로 주가가 50~55달러로 급격히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응용소푸트웨어부문 주가 25달러, OS부문 주가 20달러선으로 예상했다.

또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크리스 쉬레이크는 MS분할이 쉽지않을 것이란 전제아래 현재의 주가 수준인 70달러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MS주가는 지난해 말 120달러까지 크게 올랐다가 독점판결이후 급락세가 계속되면서 지난 2일에는 69.87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용택기자 [e-mail]

MS 분할과 관련한 향후 주가전망

낙관적 전망 비관적 전망

주가 125~135달러 50~55달러

이유 ·2개회사로 분할돼도 ·분할시 주가 폭락

계속 강력한 경쟁력유지 ·분할시 선도기업으로서의

·정부의 분할안이 현실적이지 이점 상실

못해 MS의 강력한 반발예상 ·분할에 따른 인력유출 및

·대법원까지 가는데 최소 2년 조직붕괴 가능성

이상 걸려 주가 상승예상 ·신제품 개발 지연

입력시간 2000/05/03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