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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은 해외DR발행 재검토/장은 실패따라… 해외기관 기피 우려

◎조흥 등 내년 이후로 연기장기신용은행의 해외 주식예탁증서(DR)발행 실패에 따라 DR발행을 계획하고 있던 국내 시중은행들이 발행계획의 전면 재검토에 나섰다. 조흥, 하나, 보람은행 등 재정경제원으로 부터 연내 DR발행을 인가받은 시중은행들은 이번 장기신용은행의 발행 실패에 따라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한국계 은행들의 DR에 대한 기피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발행일정 재조정 등을 검토중이다. 이에 따라 금융계에서는 이들 3개 은행중 최소 한 은행 정도는 연내 발행일정을 내년으로 연기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람은행 고위관계자는 3일 『장기신용은행의 발행 실패에 따라 연내 발행일정을 재검토할 예정』이라며 『이번주초 주간사 증권사인 대우증권과 접촉, 해외시장 상황 등을 검토한 뒤 발행일정을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DR 발행을 위한 해외 로드쇼(설명회)를 진행중인 하나은행을 비롯, 조흥은행 등 연내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은행들역시 장기신용은행의 발행 실패에 따른 영향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관련기사 3면> 이에 앞서 2억달러 규모의 DR발행을 위한 로드쇼를 끝내고 지난달 31일 런던에서 DR발행 조인식을 가지려던 장기신용은행은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냉담한 반응에 따라 DR발행을 포기했다. 장기신용은행의 발행 실패는 ▲특수은행으로서 장래 안정성, 성장성에 대한 해외기관투자가들의 낮은 평가 ▲원화환율상승(원화절하)에 따른 투자자들의 환리스크 증대 ▲국내 주식시장 침체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 조흥, 보람은행의 예정발행규모는 각각 8천만달러, 2억5천만 달러, 7천만달러이다. 재정경제원은 이에 앞서 지난 9월 국내 시중은행들의 BIS(위험가중자산대비 자기자본)비율 제고 등 자산건전화와 중소기업 대출자금 확보를 위해 금년중 국민은행, 장기신용은행, 하나은행, 조흥은행, 보람은행 등 5개은행과 내년중 한일은행, 상업은행 등 총 7개 은행의 해외 DR발행을 승인한 바 있다.<안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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