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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프로 선정성논란 다시 고개
입력2003-04-09 00:00:00
수정
2003.04.09 00:00:00
김희원 기자
공중파 방송의 일부 오락 프로그램에 선정성 시비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특히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연예인들을 출연시키는 오락 프로그램들이 얼마나 선정성을 유발할지도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SBS `뷰티풀 선데이`(일요일 오후 6시)는 지난 6일 `활력 업 댄스`, ` 철봉 양말왕` 등의 코너를 통해 선정적인 장면을 남발해 시청자들의 비난을 샀다.
`뷰티풀 선데이`는 이날 여자 연예인 둘이 나와 누가 빨리 섹시한 춤으로 남자 연예인을 매료시켜 쓰러뜨리는가를 재는 `활력 업 댄스`와 철봉에 매달려 한쪽 다리로 빨리 양말을 벗는지를 겨루는 `철봉 양말왕` 등을 방영했다. 이로 인해 손태영, 심은진, 최정원 등 여자 연예인들이 남성 출연진에 밀착해 선정적인 춤을 추는 장면이 가족 오락시간대에 전파를 탔다. `철봉 양말왕` 코너에서는 또 미니스커트 차림의 여자 연예인을 철봉 아래쪽에서 계속 촬영한 장면도 방영됐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여자 연예인들에게 스트립댄서 같은 춤을 추게 하고 거기에 얼마나 견디는지 보여준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 “여자를 성의 소유물로만 취급하는 것 같아 기분 나쁘다“, "스커트가 짧은데다 카메라는 계속 스커트 아래에 위치해 불쾌했다” 등의 의견이 잇따랐다.
박재연 PD는 “스커트 안에 에어로빅용 반바지를 입었고 턱걸이를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낮은 앵글이 됐다”고 해명하면서도 “시청자에게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이 코너는 앞으로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KBS2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일요일 오후6시)는 이승연 변정수 손태영 등 여자 연예인 5인을 괌으로 초청한 `출발 드림팀-괌 스타 원정대`를 최근 연이어 방영했다. 괌 기온이 국내 여름 기온을 방불케 하는 만큼 출연 연예인들은 모두 6~8월에야 등장할 짧은 옷으로 무장, 현지 여성과 스포츠를 겨루는 장면 등을 보여줬다. 여자 연예인들은 또 촬영신이 바뀔 때마다 갖가지 옷을 바꿔 입고 나와 패션쇼를 방불케 하는 `눈요기`를 잊지 않았다. 연예인 짝짓기 프로그램인 MBC `강호동의 천생연분`(토요일 오후6시5분)도 태국 푸켓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출연 커플들의 데이트와 파트너 선택 등을 전달하는 중. 오락 프로그램에 벌써 등장한 `여름`철이 향후 어떤 선까지 이어질 지에도 눈길이 모아진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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