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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만 보면 열받아" 지구대서 흉기난동
입력2005-09-27 10:49:28
수정
2005.09.27 10:49:28
인천 중부경찰서는 27일 지구대에 들어가 흉기를 휘둘러 경찰 업무를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임모(3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임씨는 지난 26일 오전 8시40분께 인천시 중구 하인천지구대에서 민원 업무를보고 있던 최모(30.여) 경장 앞으로 다가가 흉기(32㎝)로 책상을 찍고 욕설을 한 혐의다.
임씨는 주변에 있던 경찰관 3명이 달려들어 제지하자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됐으며, 흉기는 지구대에서 30m정도 떨어진 자신의 누나 집 부엌에서 가져온 것으로밝혀졌다.
임씨는 경찰에서 "예전에 군산에 살고 있을 때 절도로 구속된 적이 있는데 지구대를 보자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 화가 치밀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임씨가 걸어들어올 때는 일반 민원인 같았다"며 "갑자기 등 뒤에서 흉기를 꺼내 최 경장 앞 탁자를 내리찍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임씨가 어찌나 세게 찔렀는지 흉기가 두 토막이 났다"며 "안에 있던 경찰관들이 모두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전했다.
경찰은 임씨가 정신치료를 받고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저지른 행동으로 보고 일단 불구속 입건했다.
(인천=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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