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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기업이 곧 나라"
입력2004-09-21 17:45:16
수정
2004.09.21 17:45:16
동행 경제인 간담서 기업역할 강조
러시아를 공식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역시 외국에 나와 보니 ‘기업이 바로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새벽(현지시간 20일 저녁) 투자계약 체결 등을 위해 자신의 방문에 맞춰 러시아를 찾은 재계총수와 경제 5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모스크바 메트로폴호텔에서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기업의 역할을 각별히 강조,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건희 삼성, 구본무 LG,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최태원 SK, 박삼구 금호ㆍ아시아나 회장 등 주요 재계 총수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강신호 전경련, 김재철 무역협회, 박용성 대한상의, 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이수영 경영자총연합회 회장 등 경제 5단체장도 모두 자리를 함께 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경제의 성장과 필요한 역할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다”며 “밖에 나와 보니 나라 경제가 기업 따로, 정부 따로가 아니고 함께 손잡고 뛰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경제는 결국 기업이 한다. 국내 기업이 잘되면 경제도 잘 된다. 경제가 잘 돼야 정치도 잘 된다”고 강조하면서 “여러 과제가 있지만 먹고 사는 게 첫번째 아니냐”고 반문했다.
노 대통령은 공항도로 진입로 곳곳에 서 있는 한국 기업들의 광고판을 상기시키며 “광고판을 보니 우리의 얼굴이다 싶어 한 없이 흐뭇했다”면서 “러시아의 한국기업 광고가 온 천지에 걸려 러시아에서 선호도가 높은 상품 8개 중 6개가 우리 기업이어서 자랑스럽지 않느냐고 (여러분에게)물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누구 못지않게) 기업가 여러분들이 국가를 위해 헌신해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기업인들을 치켜세운 뒤 “러시아가 바라는 것은 우리 기업의 활발한 투자”라며 기업들의 러시아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 “국내에서 기업간부 만나고 책 읽고 하지만 기업을 총체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사람의 판단이 중요하다”며 “간혹 정책과 관련해서 어떤 얘기를 하면 좋을지 허심탄회하게 듣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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