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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경매시장 달아오랐다
입력1998-12-18 00:00:00
수정
1998.12.18 00:00:00
아파트 경매물건에 수요자가 대거 몰려 법원경매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한달새 10% 이상 치솟고 일부 물건에는 30명 이상의 응찰자가 몰려 과열현상까지 빚고 있다.이같은 경매물건의 인기는 시장의 인기는 아파트 가격 상승세에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맞물린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는데 특히 내년 구입 주택에 대해서는 1년 보유후 바로 양도세 면제혜택까지 주어지게돼 새해 아파트 경매열기는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에따라 토지·건물 등 다른 부동산에까지 경매열기가 확산될지 주목되고 있다.
18일 경매전문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법원경매 참여인구가 30% 이상 늘어나며 경매장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자 11월까지 71.6%에 머물던 서울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이 한달새 80%대로 상승했으며 감정가의 95% 이상에 낙찰되는 물건도 쏟아지고 있다.
다이너스코리아 김기수(金基洙)사장은 『경매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대거몰려 경매장이 전쟁터같다』며 『입찰경쟁이 IMF체제 이전보다 더 치열하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서울본원 경매1계에서 입찰이 실시된 서울 사당동 신동아아파트 44평형에는 무려 36명이 응찰했다. 최저입찰가는 1억6,000만원이었으나 낙찰가는 감정가의 91%인 2억2,700만원이었다.
이날 나온 서울 강남구 수서동 삼익아파트 35평형은 감정가(1억9,000만원)의 96%인 1억8,300만원에 낙찰됐다.
인기지역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90%를 넘어서는 것은 감정가보다 시세가 더 높아 차익을 많이 남길 수있기 때문이다. 분당과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는 최근 시세가 크게 치솟아 감정가를 넘어서고 있다.
14일 경매된 분당 이매촌 동신아파트 43평형의 감정가는 2억5,000만원이었으나 시세는 2억6,000만~2억7,000만원이다. 결국 감정가의 90%(2억2,500만원)에 낙찰받아도 3,500~4,500만원의 이익을 볼수 있는 셈이다.
올 상반기 시세가 감정가의 70%대에도 못미치는 경매물건이 부지기수였으나 이달들어 가격이 급등, 감정가와 시세의 역전형상이 빚어지고 있다.
유승컨설팅 이경식사장은 『집값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아파트 경매물건에 수요자를 대거 끌어들이는데 한 몫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파트 경매물건에 대한 과열경쟁에 따라 수요자의 조심스런 응찰이 요구되고 있다.
경매전문가들은 『막연한 집값 상승기대로 높은 값에 낙찰받았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며 『철저한 권리분석과 시세 파악후 응찰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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