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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발언 요지] "한국, 빠른 회복기미" 등
입력1999-02-24 00:00:00
수정
1999.02.24 00:00:00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3일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경제 전망 및 유가·Y2K(2000년 컴퓨터인식) 문제 등 현안에 관해 4시간 동안 소신을 피력했다. 그의 주요 발언내용을 요약한다.한국 경제= 한국은 아시아 위기국 가운데 매우 특이한 사례로 강력한 구조조정정책 덕에 빠른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구제금융을 받은 이후 금융분야에서 주목할만한 개혁 성과를 이뤄내고 있으며, 외국 투자자들의 신뢰도도 증가하고 있다. 또 금리도 하향 안정되고 있다. 이같은 경제개혁이 지속적으로 추진된다면 한국경제의 미래는 밝다.
세계 경제= 태국도 한국과 비슷한 경제안정과 경기회복의 초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경제난이 계속되고 있고 브라질도 적절한 평가절하로 파국은 모면했으나 아직 신뢰회복과 인플레 억제를 위해서는 갈 길이 험난하고 먼 상황이다. 유럽도 최근 경제성장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으며, 일본 경제도 여전히 취약한 상태다.
유가 문제= 현재로선 유가가 더 떨어질 조짐은 없다. 오히려 아시아 경제가 회복 초기단계에 접어들고 있어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기에 들어서고 여름 이후 달러화가 약세로 반전되면 유가가 다시 오르기 시작할 것이다.
Y2K 문제= Y2K로 금융 혼란이 발생해 현금이 부족해질 가능성에 대비해 FRB의 현금보유 규모를 올해 말까지 약 2,000억달러로 지금보다 3분1 가량 늘릴 계획이다.
또 Y2K 대비책도 순조롭게 진행돼 사전 대비가 필요한 103개 부문 가운데 101개 부문의 준비를 끝냈으며, 나머지 부문도 3월말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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