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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모토로라, 휴대폰 회생 점유율 10%로
입력1999-02-23 00:00:00
수정
1999.02.23 00:00:00
「제2의 전성시대가 열리는가」CDMA(부호분할다중접속) 방식의 이동전화가 선보인 뒤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거의 퇴출됐던 모토로라 휴대폰이 화려하게 재기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지난 1월 한달간 총 10만여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시장 점유율을 10%대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월 들어서도 폴더형 「CDMA 스타택」을 비롯해 PCS폰인 「MP-8800」과 「MPM-4800」이 인기를 끌고 있어 점유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 2년여간 국내 휴대폰 시장을 3분해온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 중심의 「빅3」체제가 급격히 와해되고 있다.
특히 「걸리버」를 히트시켜 「빅3」에 진입했던 현대전자는 1월 한달 동안 8만여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모토로라에 3위 자리를 내줬다. 18만여대(20%)로 2위를 차지한 LG정보통신도 안심할 수 없는 형편이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50만여대(54%)를 판매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모토로라가 이처럼 약진한 것은 늦게나마 CDMA 휴대폰을 내놓고 기존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워 총력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어필텔레콤과 팬택 등 이 분야 전문 벤처기업에 자본을 투자하고, 올해부터 「어필 PCS」같은 인기 제품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판매해 제품 수를 늘린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모토로라는 국내에 진출한 뒤 10여년간 휴대폰 시장을 장악했으나 CDMA기술에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는 바람에 지난 1년6개월여 동안 단 한 대의 휴대폰도 판매하지 못하고 퇴출될 상황에 몰렸었다.【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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