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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생명 헬스케어사업 시동

대신생명을 인수해 새롭게 출범하는 녹십자생명이 2005년경 도입될 예정인 민영의료보험시장 선점을 목표로 내년부터 헬스케어(Healthcareㆍ종합건강관리)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녹십자생명은 해외 우량 생명보험사로부터 외자 유치도 추진한다. 조응준(50) 녹십자생명 회장은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신생명을 인수한 궁긍적인 목표는 민영의료보험시장”이라며 “이에 앞서 내년 4월부터 새로운 개념의 신상품으로 헬스케어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녹십자생명이 구상하는 헬스케어 사업은 기존 생명보험에 의료정보 및 실질적인 의료서비스를 결합한 보험상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계열사인 종합검진센터, 병ㆍ의원, 특수진료센터는 물론 외부 의약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해 이뤄진다. 녹십자생명의 이 같은 구상은 앞으로 국내에 도입될 민영의료보험시장(공적의료보험인 국민건강보험 기능 일부를 민영보험사가 대신하는 체계)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이어 “또 오는 11월부터는 녹십자생명 점포에 의료 전문인력을 배치해 계약자에게 의료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20여개 점포에서 시범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녹십자생명은 이와 함께 전략적으로 상호보완 기능을 갖고 있는 외국계 생보사의 투자 유치를 추진중이다. 조 회장은 “계약자들이 믿을 수 있고 또 헬스케어사업 부문의 노하우가 있는 외국계생보사의 자본참여를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6개 외국계 생보사에 의향서를 보냈으며 8월부터 투자의향이 있는 회사와 협상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녹십자생명은 2002회계연도(2002.4~2003.3) 기준 3,255억원의 수입보험료 규모를 2003회계연도까지 4,386억원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내년 3월 결산에서 1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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