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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기업 임금 대기업 절반수준
입력2003-10-08 00:00:00
수정
2003.10.08 00:00:00
전용호 기자
대기업과 영세기업간 임금격차가 두 배 가까이 확대되면서 외환위기 이후 최고수준으로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근로자들은 경기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두 자리수 임금 상승이 이뤄진 반면, 영세기업 근로자들은 한 자리수 상승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8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5~9인 사업장 근로자의 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500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의 임금은 193.9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의 177.6보다 16.3포인트가 확대된 것이다.
월평균 임금수준은 500인 이상 사업장이 292만2,000원으로 가장 높은 데 반해 5~9인 사업장은 150만7,000원으로 14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또
▲300~499인 사업장은 238만4,000원
▲100~299인 215만7,000원
▲30~99인 194만7,000
▲10~29인 176만3,000원의 순으로 조사됐다.
전체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총액은 206만원으로 지난 해보다 10.0%가 상승했다. 통상임금과 기타수당을 합한 정액급여는 150만7,000원, 연장근로와 휴일근로 등으로 인한 초과급여는 13만1,000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특별급여는 42만 2,000원으로 지난 해의 36만 2,000원보다 무려 16.6%포인트가 올랐다.
이처럼 임금격차가 해마다 확대되는 것은 5~9인 사업장은 임금인상이 2년 연속 임금상승이 한자리수 상승(올해 5.3%)에 그쳤지만 500인 이상 사업장은 올해에 14.9%로 계속 두자리수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자동차와 전자 등 일부 호황을 보인 업종의 대기업들이 올해 초에 상여금을 대거 지급하면서 영세업체와의 임금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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