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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훈한빛행장, 하이닉스 매각 최종협상
입력2002-04-18 00:00:00
수정
2002.04.18 00:00:00
18일 미국방문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간 매각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덕훈 한빛은행장이 채권단대표 자격으로 조만간 미국을 방문, 마이크론측과 양해각서(MOU) 체결 여부를 결정짓기 위한 협상에 나선다.
하이닉스 채권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18일 "이덕훈 한빛은행장이 채권단으로부터 양해각서를 체결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받은 뒤 이르면 이번주 말이나 다음주 초 미국을 직접 방문, 마이크론측과 다시 최종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이와 관련해 지난 17일 외환은행 본점에서 운영위원회 소속 12개 채권금융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행장에게 양해각서 체결권한을 위임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며 늦어도 19일까지는 찬성 여부를 외환은행에 개별통보하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이 행장은 이번에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론과 그동안 쟁점이 돼왔던 현안에 대해 어느 정도 의견조율이 될 경우 곧바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본계약 체결 과정에서 전체 채권단과 주주의 동의를 얻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동안 손실보상 범위 등 일부 핵심쟁점에 대한 의견차로 교착상태에 빠졌던 하이닉스 매각협상이 이 행장의 미국방문을 계기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최근 미국 마이크론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하이닉스 인수를 위해 발행해야 하는 주식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등 협상여건이 좋지만은 않은 상태여서 아직까지 협상타결 여부를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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