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마라톤을 뛰는 심정으로 저평가 가치주에 중장기로 투자해 연간 20%정도 꾸준히 수익률을 올리고 있습니다. 주식투자도 부동산투자처럼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려고 합니다.” 신영투신운용의 ‘신영마라톤주식펀드’를 운용하는 허남권 이사는 “경기와 주식시황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66개의 저평가 주식에 분산투자해 리스크는 적은 가운데서도 높은 수익률은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밸류에이션이 싼 종목을 먼저 분할매수해서 가격이 오르면 좀 일찍 분할매도하는 식으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이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이다. 신영마라톤펀드(주식 편입비중 80~90%)는 출범 이후 지난 3년간 누적 수익률이 83.75%, 최근 1년 수익률은 64.99%(7일기준)로 동일유형 펀드 평균 수익률(40.15%)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 펀드는 시황에 따른 단기매매를 하지 않고 개별종목의 가치를 철저히 분석해 장기투자를 하고 있다. 적정가치보다 싼 종목을 미리 사서 나중에 제값을 받고 파는 것이다. 또한 대형주와 중소형주 등에 고루 투자(5%지분 초과 종목이 없음)해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화학, 통신, 의약품, 섬유 및 의복 업종등에 초과배분을 하고 있고, 최근 은행주와 의약품주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 상품은 배당주 펀드와 성장주 펀드의 중간 수익률과 위험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주식시장 변동성에 대한 민감도가 낮고 3년 이상 장기적으로 성과가 검증돼 안정성이 뛰어난 편이다. 특히 높은 수익률에 비해 운용+판매 수수료 등 총보수율이 연간 1.55%에 불과해 기존 주식형펀드(평균 2.5%)에 비해 저렴한 점이 장점이다. 다만 판매사(신영증권)가 많지 않아 지난 7월까지 설정액이 50억원여 밖에 안됐으나 최근 펀드의 진가가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수탁고가 급증하고 있다.
도움말 이동수 한국펀드평가 펀드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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