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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업계 수출청신호] 태국공장 불.. 관련제품값 폭등조짐
입력1999-03-10 00:00:00
수정
1999.03.10 00:00:00
타이 레이옹사의 연산 27만톤규모 에틸렌 생산공장에 지난 9일 대규모 화재가 발생, 가동이 전면중단됐다.이에 따라 세계시장의 석유화학제품가격이 급등조짐을 보이고있으며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유화업계에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10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타이 레이용사는 지난 8일 에틸렌공장의 보일러 일부에 문제가 발생, 가동을 정지했다가 9일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공장은 연산 60만톤 규모이지만 아직 가동률이 50%대에 머물러 연산 생산규모는 27만톤수준이다.
한화석유화학 관계자는 『이 정도 규모의 화재라면 정상복구에는 1년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당분간 폴리에틸렌 등 주요 석유화학 품목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에틸렌 공장의 화재는 곧바로 생산원료인 나프타 수요의 감소와 생산물품인 에틸렌 공급의 부족을 불러온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나프타 가격하락으로 생산원가가 낮아지고 에틸렌 등 생산품목의 판매가격이 상승, 이중의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화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유화제품 성수기인 오는 4월이후 우리나라와 일본의 상당수 석유화학공장이 15~30일간 공장가동을 중단한 채 정비작업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이미 가격상승요인이 누적돼있다』며 『우리 유화업계의 수출의존도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이번 타이 에틸렌 공장의 화재는 상당한 수익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에틸렌의 국제가격은 지난달 톤당 282달러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295달러선으로 올랐으며 타이 공장 화재의 영향이 가시화하면 쉽게 300달러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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