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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최은영 회장 체제'로

임원 13명 인사 단행…경영권 논란 불식시킬듯


한진해운이 고(故) 조수호 회장의 부인인 최은영(44ㆍ사진) 회장체제를 완전히 굳혔다. 한진해운은 28일 최 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임원 13명에 대한 내년 정기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면서 부회장직을 맡아왔다. 업계에서는 최 부회장이 그동안 공석이었던 회장자리에 올랐다는 점에서 일단 경영권 안정을 일궈낸 것으로 평가하면서 본격적인 자기 색깔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대외적으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의 경영권 논란을 불식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최 부회장이 단지 공석이었던 회장직을 물려받은 것일 뿐 최 회장이 경영 일선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장으로 올라선 만큼 적극적으로 대외업무를 챙기고 회사의 미래 경영전략에 대한 큰그림을 그리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최 부회장은 평소 그림에 각별한 애정을 쏟는 등 문화활동에 관심이 높은 편이며 최근 해외법인장들이 모인 가운데 내년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하는 등 활발한 경영행보를 펼쳐왔다. 한편 한진해운은 현재 말레이시아 투자회사인 PVP가 9.92%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며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계열사가 9.9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최 회장 측은 지분율이 8.25%로 비교적 낮은 편이어서 끊임없는 경영권 위협에 시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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