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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음·수표거래 '급감'

어음·수표거래 '급감' 한은 '3분기 지급결제 동향' 자금시장 경색 여파로 어음ㆍ수표 거래실적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반면 은행공동망을 통한 자금관리서비스나 신용카드를 이용한 결제는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0년 3ㆍ4분기중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어음이나 수표를 이용한 지급결제는 일평균 369만1,000건, 20조7,82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기간(351만1,000건, 35조9,530억원)보다 건수는 7.1% 늘었으나 금액기준으로는 42.2%나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극심한 자금시장 경색 현상이 지속되면서 기업어음(CP) 발행 및 종금사 자체어음발행이 크게 감소한데다 일부 대기업 및 제2금융권 구조조정등으로 인해 결제금액도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기업이 금융결제원등을 통해 물품대금결제등을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자금관리서비스(CMS) 이용은 하루평균 103만3,000건, 1,1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건수로는 71.6%, 금액은 123.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용카드(은행계) 이용실적은 하루평균 227만7,000건, 4,990억원을 기록, 건수로는 74.2%, 금액기준으로는 141.1%가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시행된 카드이용금액에 대한 소득공제와 올 초 실시된 카드영수증 복권등 신용카드 이용촉진 정책에 따라 카드 가맹점수가 대폭 늘어나고 카드사용도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일평균 은행 지로 이용은 2,440억원으로 33.3%가 증가했는데, 이는 국민들의 소비지출 확대 및 국민연금ㆍ건강보험료의 지로납부제 도입(7월)등에 주로 기인하고 있다. 한편 은행간 거액결제 시스템인 한국은행 금융결제망(BOK-Wire) 이용실적은 일평균 4,600건, 60조6,320억원으로 건수기준 2.1%, 금액으로는 18.5%가 감소했다. 이는 금융기관간 자금이체규모(일평균 46조9,350억원)가 주식 및 회사채등 직접 금융시장의 급격한 위축으로 지난해에 비해 17.6%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체 금융기관 및 한국은행의 총 지급결제 규모는 일평균 1,208만건, 89조1,9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건수는 24% 늘었으나 금액은 23.6% 줄어들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자결제 수단인 은행공동망과 대표적 소액결제 수단인 신용카드 이용실적의 현저한 증가가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며 “특히 인터넷뱅킹 및 텔레뱅킹등 전자금융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타행환, 자동화기기, CMS 이용건수 및 금액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입력시간 2000/11/01 18:1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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