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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비상경영 체제 돌입
입력2007-07-20 17:19:59
수정
2007.07.20 17:19:59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장기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아래 매출목표를 하향조정하는 등 사실상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20일 한화그룹은 “지난 16~19일 나흘간 금춘수 경영기획실장과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조와 서비스ㆍ금융 계열사로 나누어 경영전략 회의를 개최했다”며 “이 자리에서 그룹의 연간 매출목표를 26조원에서 24조원으로, 이익목표 역시 1조원에서 9,8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금춘수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은 이번 회의에서 하반기 경영환경이 급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김승연 회장의 부재로 인한 의사 결정이 어려워지는 만큼 계열사 CEO들을 중심으로 비상 경영에 돌입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금춘수 실장은 이어 “해외에서의 자원개발 투자와 석유화학 관련사의 인수합병(M&A), 해외 합작 프로젝트 진행 등이 지연되고 있어 하반기 경영 차질이 우려된다”며 “각 계열사 임직원들이 특단의 노력으로 무장해 경영일선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유화부문이 공급 과잉으로 인한 마진 축소와 한화건설의 해외 수주 지연으로 연초 설정한 경영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건설부문의 경우 올 한해동안 4조원의 수주를 목표로 기대하고 있지만 해외 부문에서 1조원 이상의 차질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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