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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주총 안팎] 소액주주 실력저지 몸싸움속 균등감자안 거수로 기습통과
입력2003-02-25 00:00:00
수정
2003.02.25 00:00:00
문성진 기자
하이닉스 정기 주주총회는 시작부터 끝까지 고성이 오갔고,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번 주총의 핵심 안건인 균등감자안은 표결이 아닌 거수로 기습 통과됐다.
◇소액주주들 실력저지 시도=이날 회의장에서는 균등감자안을 실력 저지하려는 소액주주들과 진행요원들 사이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개회가 선언되자 소액주주들은 “다 짜고 하는 것 아니냐”며 단상을 향해 계란을 투척했다. 우의제 사장은 날계란을 뒤집어 쓴 채 총회를 진행했다.
주총 직후부터 단상을 점거하려는 소액주주들과 진행요원들이 일대 격전을 벌였다. 이 와중에서 진행요원 한 명이 소액주주가 던진 책자의 모서리에 이마를 맞아 병원으로 후송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균등감자안 기습 통과=소액주주들의 거센 반발로 당초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던 균등감자안은 오전 11시30분께 전격 통과됐다. 이 직전에 소액주주들은 “지금까지의 안건처리는 무효”라며 정회를 강력 요청했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우 사장은 돌연 “5번째(이사 보수한도 승인)와 6번째(균등감자)를 한꺼번에 거수로 결정하겠다”고 선언했고, 수개월간 논란을 거듭해왔던 하이닉스의 21대1 균등감자안은 결국 기습적으로 통과됐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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