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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고객 눈높이 경영] <상> 초심으로 돌아가라

"이젠 성장보다 사회적 책임 다할때"


휴대폰 가입자 4,100만명(보급률 87%). 성인이라면 하나씩 가지고 있는 휴대폰은 생활의 혁명을 이뤘다. 이제는 엽서를 대신해 문자 메시지로 안부를 보내고 영상 메시지로 모바일 청첩장을 보내는 시대가 됐다. 하지만 이러한 진화 뒤에 드리워진 그늘도 있는 게 세상사다.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스팸 같은 통신 유해요인들이 급속히 퍼지고 통신 비용이 과다하게 늘어나는 등의 문제 또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SK텔레콤ㆍKTFㆍ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지금까지 성장이라는 궤도에서 앞만 보고 달려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액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6년 이통 3사의 매출액을 합치면 무려 21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이동전화 서비스 소비자상담 건수는 ▦2004년 9,610건(전체 1위) ▦2005년 1만6,441건(1위) ▦2006년 1만7,297건(2위)을 기록해 소비자민원의 최대 온상 중 하나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통사들은 이 같은 현실을 직시,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최우선으로 여기게 됐다.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고 통신 소외계층을 관리하는 등 소비자만족경영을 표방하고 나섰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소비자의 신뢰는 기업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성인, 스팸물 퇴치해 건전한 문화 조성=휴대폰 속의 성인ㆍ스팸물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정보통신부와 이통사가 합심해 유해환경을 최소화하려 노력해도 이를 조롱하듯 변종형태로 등장, 소비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이에 이통사들도 사회적 우려와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보다 강력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지난해 야설, 성인 콘텐츠 근절을 선언하고 공급을 중단했다. KTF와 LG텔레콤이 지난해 12월로 완료했으며 SK텔레콤이 14일 마지막 콘텐츠제공업체(CP)와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이통 3사 모두 성인 콘텐츠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 나아가 최근 증가하는 대출ㆍ대리운전ㆍ060 등의 스팸을 막기 위해 관리 시스템을 새롭게 정비하는 한편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스팸 근절대책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8월부터 2단계 문자메시지(SMS) 수신차단 서비스, 스팸 문자 필터링 시스템, 060 접속시 과금 안내 등의 스팸근절대책을 벌인다. 또한 스팸에 접속하는 순간 발생한 정보이용료 과금 취소 등 스팸 발송업체 관리 기준 및 제재도 강화할 방침이다. ◇청소년 보호장치 강화=휴대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10대 미만 어린이들도 휴대폰을 보유하는 등 사용자층이 광범위해졌다. 이통사들은 엄지족이 무분별한 휴대폰 사용으로 인한 과다한 요금, 유해 콘텐츠 접근 등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보호장치를 보다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데이터 통화료 부모통보 서비스, 청소년 요금 ‘팅 요금제’ 무선인터넷 차단 서비스 등을 도입했으며 8월부터는 청소년 보호강화 정책을 추가로 실시한다. 세부적으로 ▦팅 요금제 가입자에게 060 발신을 차단하고 ▦청소년 요금 상한제에 통화료 외에 정보이용료를 포함시키며 ▦자녀 사용 요금을 부모에게 통보하는 항목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KTF는 사용자의 실제 주민번호를 확인해 미성년자의 경우 원칙적으로 유해 콘텐츠에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 성인인 경우에 한해서만 주민등록번호 입력 확인, 비밀번호 설정의 이중 인증장치를 마련했다. 특히 청소년이 부모의 주민번호를 도용, 유해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성인 콘텐츠 제한 신청’ 시스템을 개발, 성인 명의의 휴대폰도 원천 차단한다. LG텔레콤은 청소년이 부모의 휴대폰으로 유해 콘텐츠를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성인 콘텐츠 차단’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성인물ㆍ고스톱, 겜블 등 게임ㆍ채팅, 폰팅 등에 대한 청소년의 접근도 막고 있으며 무선인터넷 사용 패턴을 분석해 청소년으로 의심되는 성인 명의의 가입자를 선별, 실사용자 명의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의 도우미로=가구당 통신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사회적 약자인 노인 및 장애우에 대한 요금할인 혜택, 서비스 등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이통사들은 장애우들에게 가입비를 받지 않으며 기본료ㆍ음성통화료ㆍ데이터통화료를 각각 35%씩 할인해준다. 나아가 SK텔레콤은 8월부터 ▦기본료 1만원에 SMS 10원 ▦SMS 1,000건에 영상 60분 제공 등 기존 할인혜택 외에 추가로 할인이 가능한 장애우 전용 요금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노인들을 위해 일반요금 대비 30% 저렴한 수준(기본료 1만원, 통화료 20원)의 경로우대 전용 요금제를 선보일 방침이다. 이통사들은 장애우에 대한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수화로 소비자 문의를 상담해주는 청각장애인 전용 영상고객센터를 운영 중이며 KTF는 SMS를 보낼 때 번호 앞에 #430을 붙이면 시각장애우가 음성으로 받을 수 있는 ‘음성변환 SMS’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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