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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리모델링' 국내 첫 등장

옛 '방배 궁전' 3개동 공사 18개월만인 지난해말 완공<br>28·36·42평 216가구 면적 7~11평 늘려<br>엘리베이터 지하 연장·편의시설도 만들어<br>집값 2배나 껑충…주민들 "모든면서 만족"

방배 궁전아파트 리모델링후 전경

방배 궁전아파트 리모델링후 전경

'단지 리모델링' 국내 첫 등장 옛 '방배 궁전' 3개동 공사 18개월만인 지난해말 완공28·36·42평 216가구 면적 7~11평 늘려엘리베이터 지하 연장·편의시설등 만들어집값도 2배나 치솟아 관심 더 높아질듯 이연선 기자 bluedash@sed.co.kr 방배 궁전아파트 리모델링후 전경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파트 단지 전체를 리모델링한 사례가 나왔다. 지금까지 리모델링 아파트는 1동짜리 아파트를 수평으로 증축해 면적만 넓히는 수준이었다. 쌍용건설은 9일 서초구 방배동 옛 '방배 궁전' 3개 동을 리모델링한 '방배동 쌍용 예가 클래식'에 대한 준공식을 개최했다. 지난 78년 완공됐던 '방배 궁전'은 총 216가구로 ▦28평형 84가구 ▦36평형 60가구 ▦42평형 72가구 등이 있는데 노후된 시설과 고질적인 주차난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5년 7월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 18개월 만인 2006년 12월 준공했다. 이번 리모델링으로 28평형은 35평형, 36평형은 45평형, 42평형은 53평형으로 약 7~11평 정도 면적이 늘었다. 또 엘리베이터를 지하로 연장하고 아파트 동과 동 사이에 지하주차장도 새로 만들어졌다. 쌍용건설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엘리베이터 구조체는 건물의 내진 역할을 해 아파트 골조를 둔 상태에서 지하로 연결하기가 어려웠지만 건물을 떠받치는 임시 구조물을 설치하는 '엘리베이터 지하연장공법'을 통해 성공했다"며 "또 증축한 부분은 기존 건물에 의존하지 않는 자립식 내진 구조체 방식을 별도로 시공하고 기존 건물의 기둥도 90도 전환하는 공법을 개발해 최신 구조의 효율적인 평면을 처음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동과 동 사이에는 엘리베이터가 연결되는 지하주차장과 함께 자연채광이 드는 세대별 라커, 서클룸, 주민회의실, 독서실, 헬스클럽 등 각종 주민공동시설이 만들어졌다. 아파트 외관은 입구를 중심으로 저층부는 고전양식, 중층부는 모던한 양식, 상층부는 클래식한 몰딩 방식으로 마감해 아파트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극대화했다. 실제 36평형을 45평형으로 증축한 가구를 방문해보니 복도식 아파트의 '복도'에 해당하는 공간이 방 2개로 만들어져 있었다. 또 침실 1개는 주방 및 식탁공간으로, 기존 주방 및 식탁공간은 가족실로 전환됐다. 엘리베이터도 5대에서 10대로 늘어나 편의성이 높아졌다. 리모델링 공사는 수익성 면에서도 주민들에게 큰 보탬이 됐다. 리모델링 비용은 시중은행에서 공사비 및 이주비를 대출받을 수 있었고 공사기간 집값도 2배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평형별로 보면 1억원을 분담한 35평형(28평형)의 경우 아파트값이 3억7,000만원에서 9억원으로 상승했으며 1억3,000만원의 비용이 든 45평형(옛 36평형)은 4억6,000만원에서 11억원으로 올랐고 1억6,000만원을 낸 53평형(옛 42평형)은 5억9,000만원에서 14억원으로 값이 뛰었다. 정부의 리모델링 연한 15년 단축에 이어 단지 리모델링 사례가 처음 등장하면서 아파트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준공된 리모델링 단지는 ▦마포 용강 60가구(대림산업) ▦방배 삼호 96가구(삼성물산) ▦이촌 로얄맨션 47가구(대림산업) 등이 있으며 리모델링 행위허가가 난 단지는 ▦당산 평화 284가구(쌍용건설) ▦잠원 한신13차 180가구(동부건설) ▦도곡 동신 474가구(쌍용건설) 등이 있다. 입력시간 : 2007/01/0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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