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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으로 유선인터넷 이용
입력2003-02-04 00:00:00
수정
2003.02.04 00:00:00
정두환 기자
이동전화 가입자가 무선인터넷을 이용해 유선인터넷의 사이트와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이에 따라 이통사와 포털ㆍ컨텐츠제공업체간 견해차이로 지지부진한 무선인터넷망 개방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ㆍ원장 오길록)은 동기식 IMT-2000(영상이동전화)으로 초고속인터넷에 직접 접속할 수 있는 장치인 마이다스(MiDASㆍ Mobile internet Data Access System)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연구는 KT가 무선인터넷망 개방을 위해 ETRI측에 의뢰한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마이다스는 유선인터넷의 포털이나 컨텐츠를 무선인터넷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변환해주는 핵심장치로, 각 이동통신업체들의 통신장비와 이동전화 가입자 를 광역 통신망(유선인터넷)으로 직접 연결해준다.
지금까지 이통사들은 각 사업자별로 폐쇄된 무선인터넷 망을 구축함에 따라 컨텐츠 이용자들은 해당 이통사가 제공하는 컨텐츠만 이용할 수 있었다.
ETRI는 이 기술을 적용하면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별도의 패킷 망을 구성할 필요가 없어 망 구축에 소요되는 막대한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또 컨텐츠 사업자도 각 이통사별로 따로 구축ㆍ운영하는데 따른 중복투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ETRI측은 기대했다.
특히 이 시스템은 인터넷에 접속하는 이동전화 가입자에 대한 본인 인증과 권한 검증, 과금 기능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TRI의 류원 유무선인터넷정합팀장은 "이번 기술개발로 무선인터넷망 개방이 촉진돼 무선인터넷 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말 정통부는 SK텔레콤ㆍKTFㆍLG텔레콤 등 이통3사의 무선인터넷 개방을 위해 `전기통신설비의 상호접속기준` 개정안을 고시한 바 있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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