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동태와 오징어 등을 기존 시세보다 30~40%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는 해양수산부로부터 공급 받은 정부 비축 물량으로 롯데마트는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 수요가 늘어날 것을 고려, 동태(160톤)와 오징어(100톤) 등의 물량을 평소 행사 때보다 3배 가량 많이 준비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추석 차례상 재료로 주로 사용하는 동태의 경우 러시아 수입 쿼터 감소 및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지난 해보다 25% 가량 올랐다”며 “추석을 앞두고 수산물 가격 오름세로 인한 가계 부담을 덜어주고자 물량이 소진될 때까지 수산물 할인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도 오는 8일까지 이마트 포인트카드 제시 고객을 대상으로 제주 냉동갈치(330g 내외 1마리)를 기존 가격(6,980원)보다 50% 가량 저렴한 3,49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방사능 공포로 어려움에 처한 갈치 어가를 돕기 위해 서귀포수협과 함께 150톤의 제주 냉동갈치를 확보, 판촉전에 나선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본 오염수 유출로 인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제주 수산물 추석선물세트 매출이 40% 가량 감소하는 등 어민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선물 외에도 갈치 소비 자체가 줄어 산지 경매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가 조사한 올해 갈치 매출에 따르면 8월부터 이달 3일까지 매출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1% 줄었다. 특히 일본 방사능 공포가 심화된 지난 2일과 3일 매출은 35.6% 가량 급감했다. 이는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갈치 매출이 10.5% 가량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이에 따라 지난 해 서귀포 수협 산지경매가격이 14만원 수준이었던 냉동갈치(33미ㆍ10kg) 값은 4일 현재 10만7,200원으로 23% 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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