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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제품 값 줄줄이 오른다

동부제강 등 냉연사들 강판 톤당 7만원 인상<br>고로업체도 철광석 가격부담 제품반영 예고<br>車·조선 등 수요업체들 원가상승 부담 커질듯


국내 철강제품 가격이 원자재 상승여파로 줄줄이 오르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고로업체가 지난해보다 19% 정도 상승한 철광석 가격 부담을 본격적으로 제품가격에 반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부제강과 유니온스틸 등 냉연사들은 오는 16일 주문분부터 아연도금강판 가격을 톤당 7만원씩 인상할 예정이다. 포항강판도 용융아연도금강판 가격을 이달중 75만5,000원으로 올리는데 이어 7월1일부터 추가로 79만원으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또 현대하이스코는 원재료(열연코일) 상승이 이어질 경우 가격 인상에 나선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굳혔으며 포스코도 19%의 철강석 상승부담을 철강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열연코일 등 철강제품 줄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내 철강시장은 현재 철광석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열연코일 등의 수급이 빡빡한 실정”이라며 “포스코도 일본산 열연코일 가격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산 가격 인상을 검토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나 조선ㆍ가전 등 수요업체의 원가 상승부담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냉연사들의 가격 인상 러시는 무엇보다 2ㆍ4분기 일본산 열연코일 가격이 전분기에 비해 30달러 가량 오른 톤당 450달러에 거래되고 있는데다 추가 인상까지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철강사들은 최근 3분기 열연코일 가격을 2분기에 비해 100달러나 인상된 570달러를 제시하고 나서 향후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냉연사의 한 관계자는 “중국산 열연코일 가격은 지난 1분기 550달러에서 2분기 520달러로 낮아졌다”면서도 “일본 철강사들이 원료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움직임을 보이는 데다 수익성 개선을 감안할 경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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