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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美·中 시장서 선방

현대차와 기아차가 극심한 경제 한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해 총 40만1,742대를 팔아 전년 대비 14.0%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전년 대비 18% 감소한 미국내 자동차 판매 실적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은 것이고, GM(-23%)과 포드(-21%) 및 도요타(-16%)와 크라이슬러(-30%) 등 경쟁업체보다도 양호한 성적표다. 기아차 미국법인도 지난 한해 동안 27만3,397대를 판매해 전년 보다 10.5%만 감소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동차 수요가 급격히 줄고 있는 중국서도 대체로 선전했다. 현대차 중국법인은 지난해 29만4,508대를 판매, 전년도보다 27.4%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중국형 아반떼 위에둥이 지난 4월 투입되면서 전년도 보다 라인업이 더 보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아차는 장사를 더 잘 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12월에만 1만6,369대를 팔아 1년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연간 판매(14만2,008대) 13.8% 증가에 힘을 보탰다. 한편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현대차의 연간 점유율은 3.1%를 기록해 3%벽을 넘어섰고, 기아차도 2007년 1.9%에서 지난해 2.1%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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