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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백70은 과수였다

제8보(70~100)


“기상천외의 공격이야.”(고마쓰9단) 다카오8단이 백70을 보고 고마쓰9단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정말 잡자는 얘기는 아니겠지요. 설마….”(오모리8단) “장쉬 본인방을 상대로 이런 거친 펀치를 휘두르다니. 다카오8단, 정말 대단하군요.”(사카이7단) 백70은 과수였다. 흑71 이하 81로 즉시 끊은 것이 강수. “뭐야. 흑이 선수로 백을 차단했잖아.”(오모리8단) 백70으로는 참고도1의 백1로 모양을 갖추는 것이 최선이었다. 흑2로 달아날 때 백3으로 씌우면 계속 백이 호조였을 것이다. 백86의 보강은 절대. 이 수를 게을리하면 참고도2의 흑1이 통렬하다. 백은 8에서 12로 회돌이쳐 좌우를 연결해야 한다. 흑은 13으로 두어 백이 흑 3점을 따낼 때 A로 몰아 연결하는 권리를 갖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흑13으로 흑 3점을 살릴 수도 있는 문제이고…. 수순 가운데 백8로 9의 자리에 두는 것은 무리. 좌우의 백대마 가운데 하나가 잡히게 된다. 흑89로 머리를 내밀게 되어서는 장쉬의 하변 침공작전이 멋지게 성공한 모습이다. 백90, 92는 흑대마 공격의 리듬을 살려내기 위한 특단의 조치지만 흑에게 기분좋은 빵때림을 허용하여 백의 비세가 두드러지게 되었다. “이젠 대형사고만 발생하지 않으면 흑승입니다.”(고마쓰9단)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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