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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신용부문 사업조직·인원 '메스'
입력2009-12-07 18:02:07
수정
2009.12.07 18:02:07
자금운용본부등 신설… 감축 인원 일선 배치
농협이 신용 부문의 실적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자 대대적인 사업구조개편에 나섰다.
7일 농협중앙회와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최근 2010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신용 부문에 대한 조직정비와 기능강화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농협은 우선 자금운용과 리스크, 여신관리의 선진화를 위해 '자금운용본부'를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독자브랜드로 출범한 NH카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카드조직을 확대하는 한편 상호금융여신부 신설 등을 통해 상호금융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농협 중앙본부 33개 팀과 지역본부 18개 팀을 감축, 조정된 인원을 금융점포 등에 전진 배치해 영업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농협이 이처럼 신용 부문에 대한 대수술을 단행하는 것은 그동안 지속된 실적악화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협 신용 부문(은행)의 지난 3ㆍ4분기(지난 9월 말 현재) 당기순이익은 1,859억원으로 전년 동기(3,040억원)에 비해 38.8%나 감소했다.
신용 부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13%와 2.22%로 각각 전년 동기에 비해 0.11%포인트와 1.75%포인트씩 감소했다. 9월 말 현재 고정이하여신은 2조4,686억원으로 지난해 9월 말(1조707억원)대비 130.6%나 늘어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76%로 같은 기간 0.98%포인트 상승했다.
무수익여신(부실채권)은 같은 기간 117.6% 급증한 1조7,45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3·4분기 농협 신용 부문 대손충당금은 1조3,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7%나 늘어났다.
이처럼 실적이 악화된 것은 자금조달비용 증가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 관리비용 증가, 위험자산증가에 따른 신용 리스크 증가 등으로 대손충당금을 대폭 쌓았기 때문이지만 4·4분기에도 이 같은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 "금융위기 이후 위험자산 증가로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아 순이익이 예년에 비해 낮은 상황"이라며 "조직정비와 성과중심으로 사업을 재구축해 수익력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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