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시된 롯데칠성음료의 프리미엄 원두커피 칸타타는 출시 5개월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캔 커피 시장의 판도를 바꾼 제품이다. 프리미엄 블렌드, 스위트 블랙, 블랙 등 3종으로 출시된 칸타타는 주 타깃 층인 20~30대 남성들을 집중 공략하며 출시 이후 매월 20%이상 매출이 늘어났다. 롯데칠성은 ‘칸타타’를 원두커피음료의 대명사로 성장시키며 올해 5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에스프레소 커피전문점을 위협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칸타타의 인기비결은 뭘까? 무엇보다도 지속적인 시장조사를 통해 프리미엄 원두커피음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읽어낸 것을 꼽을수 있다. 20~30대 남성에 맞는 제품 개발 및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타깃층을 집중 공략한 점이 성공을 불러왔다다는 평가다. 칸타타는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음료 시장에서 남성을 타깃 고객으로 잡았다. 모카 시다모, 콜롬비아 슈프리모, 브라질 산토스 등 세계 유명산지의 고급 아라비카종 원두만을 블렌딩한 칸타타는 조금 비싸도 더 좋은 제품을 원하는 직장 남성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았다. 여기다 배전(Roasting) 후 3일 이내, 분쇄(Grinding) 후 24시간 이내 추출한 원두만을 정통 드립 방식으로 직접 내려 원두커피의 깊고 그윽한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것. 바흐의 성악곡 ‘커피 칸타타(Caffee Cantata)’를 귀가 아닌 맛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차별화된 마케팅도 칸타타의 성공에 한몫했다. 롯데칠성은 칸타타 출시 초기 칸타타 브랜드 홈페이지를 열고 뉴욕과 라스베가스 여행권을 경품으로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특히 추리 드라마를 본 후 칸타타를 훔쳐간 진짜 범인을 추리해 나가는 과정으로 진행됐던 ‘누가 칸타타를 훔쳤을까? 범인잡고 라스베가스 가자’라는 프로모션은 국내 처음으로 CCC(기업 제작 콘텐츠, Company Created contents)로 제작돼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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