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의 첫 우주로켓 나로호(KSLV-I)의 발사가 재개될 것이라는 소식에 힘입어 관련주가 급등했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인공위성 부분체 조립업체인 AP시스템은 전거래일보다 9.30% 상승한 4,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비츠로시스(11.43%), 한양이엔지(11.40%), 비츠로테크(11.24%), 쎄트렉아이(8.58%)도 급등했다. 우주선 발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한양디지텍(10.89%)도 관계사인 한양이엔지의 상승에 덩달아 급등했다. 이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7일 “나로호의 발사를 연기시킨 기술적인 문제는 ‘단순한 측정오류’ 였다”며 “발사일정을 다시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우주항공 관련주에 대해 여전히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발사까지 진행되더라도 관련기업들이 수혜를 보게 되는 것은 한참 뒤의 일”이라며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발사 연기가 결정되면 관련주가 급락하고, 재개소식에 다시 급등하는 ‘뉴스’ 장세는 주가 모멘텀이 오래가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일 우주항공 관련주들은 ‘나로호 발사일정 확정’ 소식에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한 후 다음날인 4일 기술적 문제로 발사가 연기되자 폭락했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