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전자가 16일 주가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과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기륭전자는 이날 395원(14.99%) 오른 3,030원에 마감, 3,000원대를 돌파했다. 상한가 매수 잔량은 전날 거래량보다 많은 88만주에 달했다. 기륭전자 주가는 그동안 성장성과 수익성을 갖췄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급락, 지난 8일 2,360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전문가들은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 작용해 기륭전자가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기륭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올해와 내년 실적 기준으로 각각 7.5배, 4.9배로 동종업계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정진관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주가는 중장기적 접근을 통해 투자수익 달성이 가능한 수준”이라며 “올해는 그동안의 급격한 수익구조 악화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강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추정 주당순이익(EPS)이 350원인 것을 감안할 때 현 주가는 매력적 수준”이라며 “라디오 사업부의 원가절감에 따른 수익성, 성장성 확보와 함께 새로 시작한 HD라디오사업의 흐름이 향후 주가상승의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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