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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경기 불황, 물가 인상, 각종 규제 등으로 올 한 해 국내 기업들은 힘겨운 싸움을 계속해 왔다.
하지만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며 가치 창출에 성공한 브랜드들에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집중됐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소비자들의 가치 소비 성향이 갈수록 짙어지며 오히려 기업들에게는 위기가 기회로 작용한 한 해였다. 과거의 극단적인 소비 양극화를 보였던 소비자들이 이제는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브랜드에는 기꺼이 지갑을 여는 경향이 유독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의 필요성은 더욱 막중해졌다. 이로써 단순한 상품 홍보나 품질력 및 가격 경쟁력 등을 내세운 마케팅을 넘어 기획 단계부터 치밀한 전략을 앞세워 기업과 브랜드 가치를 녹여냈다. 올해 서울경제신문이 선정한 '2013 대한민국마케팅대상' 수상 영예를 안은 기업들은 불황 속에서도 가장 효율적인 마케팅 흐름을 잘 포착해 매출을 극대화한 기업들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종합대상을 받은 삼성전자는 UDH TV 대중화를 위해 멸종위기동물전 캠페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UHD TV화면을 이용해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들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전시회에는 열흘 간 1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성황을 이뤄 혁신적인 제품을 참신한 마케팅에 잘 접목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산업개발이 준공 1년 이내 프로젝트의 포트폴리오를 담은 소개서 'HDC 마스터피스'는 건설사가 각각의 프로젝트의 준공 스토리부터 적용 기술, 임직원 준공소감 등을 담아 소개하는 홍보책자로 국내에서는 첫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이는 국내는 물론 해외 수주활동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심사평 - 김동기 심사위원장 <고대 석좌교수·대한민국 학술원 회원> '공유 가치의 창조' 강조된 한해… 삼성 등 품격 높인 마케팅 돋보여 하우징마케팅대상을 받은 현대산업개발은 최첨단 기술과 맞춤형 시공으로 다른 건설회사와 차별화 된 전략으로 마케팅·기획·설계·조달·시공·유지관리·금융에 이르기까지 건설·건축의 품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터넷마케팅부문대상을 받은 SK브로드밴드는 2006년 7월 국내 최초로 VOD중심의 IPTV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날로부터 7년 4개월 만에 SK브로드밴드의 BTV 누적가입자가 200만을 돌파해 3년 연속으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달성했는데 BTV가 SK브로드밴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이 크게 돋보였다. 마케팅혁신부문대상을 받은 쌍용자동차는 다 죽어가는 코란도를 단순히 사람이나 화물을 실어 나르는 운반 차량이라는 종래의 개념을 레저(스포츠·아웃도어·캠핑·여행)용 차량으로 이미지 변화를 성공시켜 코란도의 시장 점유율을 종래의 2%에서 5%로 끌어올린 마케팅 혁신전략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브랜드부문대상을 받은 아모레퍼시픽은 바이오 기능성 화장품인 '아이오페'를 개발해 피부에 근원적인 바이오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소비자들의 독보적인 사랑을 받게 된 점이 수상 이유가 됐다. 고객감동마케팅부문대상을 받은 동부건설의 계양 센트레빌은 인천시 계양구에 위치한 랜드마크 대단위 아파트 단지인데 본사에 의한 직접 전세 실시해 주거 환경 관련 인증 그랜드슬램 달성,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를 연상케 하는 조경시설과 공항철도 이용 시 여의도, 서울역, 강남까지 30분대 진입 가능하게 하는 편리한 교통 연결망과의 연계 등으로 고객들에게 만족감과 감동을 주고 있는 점이 크게 돋보였다. 친환경마케팅부문대상을 받은 LG하우시스는 친환경 건축 장식 자재의 대표 기업으로 친환경 프리미엄 인테리어 브랜드인 지인(Z:IN)으로 유해 환경 개선과 에너지 절감 시스템까지 개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뉴미디어(이커머스) 마케팅대상을 받은 이베이코리아는 차별화 된 전자상거래로 국내 온라인 쇼핑 1위 기업으로서 누적 기부액이 170억원에 달하는 등 사회 공헌에도 힘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업계 최초로 '3중 재해복구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이 모든 재난과 불안전거래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크게 돋보였다. 온라인(SNS)부문대상을 받은 아주캐피탈은 제2금융권의 SNS채널 운영이 전무한 상태에서 블로그, 페이스북, 유투브 등의 SNS 매체를 통해 아주캐피탈의 인지도 및 신뢰도를 제고시킨 점이 수상 이유이다. 신고객창조마케팅대상을 받은 보람상조는 연간 1만여 건의 상조관련 행사를 100% 전국 직영으로 치르는데 23년간 축적된 노하우와 빈틈없는 상조 서비스로 신고객 창조에 앞장선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사회공헌부문대상을 받은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업계에서 유일의 기업신용평가등급 A(안정적)를 받은 저축은행으로서 정부의 영세서민을 위한 정책금융여신 '햇살론'을 적극 홍보해 취급액 1위를 차지하는 등 외면된 금융사각지대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공헌활동이 인정 받았다. 문화상품마케팅대상을 받은 풍산화동양행은 전 세계에서 발행되는 각종 기념주화와 수집용 화폐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회사로서 우리나라에서 발행하는 각종 기념주화의 해외수출을 통하여 한국의 화폐를 알리는 문화상품 수출입 활동이 높이 평가됐다. 끝으로 심사위원 일동을 대표해서 모든 수상 업체의 수상을 축하드리고 심사에 수고가 많으셨던 심사위원들과 서울경제신문 실무진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