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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명품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중인 '명품 좌석 업그레이드' 프로젝트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1일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모든 좌석의 폭과 길이를 넓히고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강화한 최신형 항공기 'B777-300ER'를 선보였다. 이날 공개된 'B777-300ER' 일등석(코스모 스위트)은 나무 색감을 적용해 하늘 위 숲속에서 쉬는 느낌을 주도록 했다. 또 비즈니스석(프레스티지 슬리퍼)은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180도 완전 평면으로 펼쳐지며 폭과 길이도 다른 항공사의 일등석과 맞먹는 수준으로 확대했다. 이코노미석(뉴 이코노미) 역시 좌석 뒷면을 슬림화 해 앞뒤 공간을 확보했다. 또 개별 좌석마다 고화질의 16:9 비율의 와이드 모니터를 장착한 AVOD(맞춤형 오디오 비디오) 시스템을 구비했다. AVOD를 통해 인천국제공항 연결편 정보와 최신 뉴스, 영화 및 비디오, 각종 게임은 물론 소리 내어 책을 읽어주는 오디오북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특히 대한항공은 이번 좌석 업그레이드를 위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국내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항공 전문 디자인업체인 영국 아큐멘(Acumen)에 좌석 디자인을 의뢰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 조원태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은 "전세계적으로 경기가 어렵지만 이럴 때일 수록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 한층 높아진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야 명품 항공사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업 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이 항공기는 오는 3일부터 인천~뉴욕 등 중장거리 노선에 본격 투입되며, 대한항공은 올해 8월과 10월에도 이와 동일 사양을 갖춘 'B777-300ER'를 추가 도입해 파리, 런던, LA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 2014년까지 기존 및 신규도입 중ㆍ장거리 항공기 96대에 모두 명품 좌석을 설치하기로 했다. <사진설명> 1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열린 최신형 항공기 B777-300ER 공개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신형 항공기의 비지니스석인 '프레스티지 슬리퍼'의 승객편의사항을 체험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국내 첫 도입한 B777-300ER은 일등석인 '코스모 스위트'의 경우 좌석당 가격이 2억5천만원에 이르며 AVOD 화면은 기존 일등석 대비 41.9㎝ 늘어난 58.4㎝이고 비지니스석인 '프레스티지 슬리퍼'는 일반 프레스티지 대비 66㎝ 길어진 공간에 모니터는 일반 프레스티지석 대비 22.6㎝ 확대된 39.1㎝이며 '뉴 이코노미'는 좌석 뒷면을 슬림화하여 앞뒤 공간을 확보하고 5.6㎝ 늘어난 26.9㎝(10.6인치) 크기의 AVOD가 장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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