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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메르스 고충 겪는 중소기업 등 적극 도울 것"

직격탄 맞은 공연기획업체 방문

"피해업종 1년간 보증만기 연장"

김한철(왼쪽)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이 18일 오후 서울 대학로 아시아브릿지컨텐츠에서 최진 대표에게 공연계의 고충에 대해 듣고 있다. /사진제공=기보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이 현장을 찾아 피해업체 구제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김 이사장은 18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 있는 공연기획업체 아시아브릿지컨텐츠를 방문해 메르스 직격탄을 맞은 공연계의 고충을 듣고 다각적인 지원방안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김 이사장은 "메르스 여파로 내수 경기의 위축세가 심각해지면서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은 물론 공연관광업계의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장기적인 내수 경기 침체로 어려운 상황에서 메르스로 더욱 고충이 심해진 중소기업계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최진 아시아브릿지컨텐츠 대표는 "메르스 예방을 위해 공연장에 1회용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자체 방역 작업을 하는 등 관객 이탈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내수 경기가 침체되면서 공연계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면서 "영세한 공연기획사를 위한 경영 지원이 뒷받침돼야 메르스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보는 메르스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지난 15일부터 메르스 피해 우려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특례보증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실질적 피해가 우려되는 관광과 여행·숙박·공연·병의원 등을 운영하는 기업에 최대 3억원까지 운전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보증비율·보증료·전결권 등 모든 항목에서도 우대하고 있다.



특히 공연기획업은 기보가 2009년부터 문화콘텐츠 산업 진흥을 위해 중점 지원하고 있으나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공연업체의 예매율이 떨어지고 있다. 더군다나 공연계는 대관이나 배우 계약, 선 티켓 판매 등이 미리 이뤄지는 구조로 공연 자체를 취소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하게 되면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김 이사장이 찾은 아시아브릿지컨텐츠는 배우 김수로와 함께 '김수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공연계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현재 연극 '데스트랩'과 '친정엄마' 등을 무대에 올리고 있으며 탄탄한 연기력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20~30대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지만 최근 메르스 여파로 관객 이탈세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인다고 최 대표는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공연기획업을 비롯해 국제회의업·여행업·의료업 등 주요 피해 예상 업종 중 오는 8월까지 보증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1년간 만기를 연장해주는 등 경영 안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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