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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 정기적으로 잇몸관리 받으세요"

일반인 보다 세균 번식 잘돼 염증 유발하기 쉬워

당뇨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잇몸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 정기적으로 잇몸관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의료계가 당부했다. 오는 24일 '제2회 잇몸의 날'을 앞두고 조규성 대한치주과학회 회장은 11일 "당뇨 환자는 혈당조절능력의 상실로 소변으로 당과 함께 많은 수분이 배출되면서 구강이 건조해지고 상처가 잘 생겨 치주병(잇몸병)을 일으키는 세균의 집합소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혈당이 조절되지 않으면 침 안에 당도가 높아져 세균번식과 플라크 침착이 잘돼 잇몸염증을 유발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당뇨 환자의 경우 치주병이 진행된 정도에 따라 스케일링을 3~6개월 간격으로 시행하고 치주병이 없더라도 예방을 위해 연 1회 정도는 스케일링 치료를 받는 게 좋다"며 "치실과 치간칫솔을 이용해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을 말끔해 제거하는 것도 잇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보통 당뇨병에 걸리면 합병증으로 당뇨성 치주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당뇨성 치주병은 일반 치주병보다 진행속도가 빨라 중증 치주염으로 전이될 확률도 높다. 이에 따라 치아가 흔들리거나 빠지는 속도도 일반인에 비해 빠르다. 더욱이 백혈구 기능이 떨어져 면역력이 낮아진 당뇨환자는 상처치유가 늦어짐에 따라 잇몸뼈 소실 등 치주병 진행이 훨씬 빨라진다. 이에 따라 대한치주과학회는 잇몸의 날 후원제약사인 동국제약과 함께 당뇨병과 치주병의 관계 및 위험성을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당뇨환자의 치주관리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23일 오전11시에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무료 잇몸건강 검진도 실시할 예정이다. 학회는 당뇨 환자의 치주관리 가이드라인을 통해 ▦정기적인 스케일링 ▦구강위생용품(치실ㆍ치간칫솔ㆍ워터픽 등)의 적극적인 사용 ▦치아와 잇몸 사이를 닦는 칫솔질 ▦치태와 치석 제거 ▦치과치료와 함께 잇몸약 복용 등을 권고했다. 조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당뇨 환자 수는 약 400만명으로 인구 10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며 "심각한 합병증이 수반되는 당뇨병이지만 치주치료와 같은 예방을 통해 합병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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