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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반등기… 낙폭 큰 실적개선주 관심

LGD·현대重·SKT·우리금융등 상승탄력 예상<br>대차거래 잔고 급증 종목 매수세 유입 기대도<br>美금융시장 불안 여전…지속적 반등은 미지수


증시에 한바탕 ‘태풍’이 몰아친 뒤 자율반등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금융불안과 인플레이션 증가, 그리고 하반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 등이 증시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어 지속적인 반등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자율반등 시기에 상대적으로 주가가 큰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자율 반등기에는 낙폭이 크고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이나 대차잔고가 증가해 향후 매수세 유입이 가능한 종목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했다. ◇낙폭 큰 하반기 실적 개선주 주목= 최근 증시 급락에 따라 주가가 크게 떨어져 주가수익비율(PER)이 하락한 종목들 가운데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상승탄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한화증권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LG디스플레이ㆍ현대중공업ㆍSK텔레콤ㆍ우리금융ㆍ국민은행ㆍ신한지주 등이 낙폭이 크면서 올해 예상 PER이 낮은 종목으로 꼽혔다. 또 낙폭이 크고 올해 예상 PER이 10배 미만이며 하반기에 연속 영업이익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금호산업ㆍ한화ㆍFnC코오롱ㆍ대우증권ㆍ한솔LCDㆍ중외제약 등이다. 실제로 이 종목들의 경우 주가가 상승 반전한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한화 14%, 금호 10% 등의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금호산업의 경우 올해 3ㆍ4분기와 4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각각 21%, 58% 증가할 전망이지만 현재 PER은 9.7배에 불과하다. 주가는 지난해 연말에 비해 50% 이상 하락한 상황이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락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아졌지만 글로벌 경제 리스크와 미국 금융시장 불안으로 반등의 연속성을 말하기는 이르다”며 “자율반등의 대상이 될 섹터와 종목을 고르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대차잔고 증가 종목 매수세 유입 기대감= 대차거래 잔고가 크게 증가한 종목들도 지수 안정기를 맞이해 투자 관심권으로 들어왔다. 외국인이 25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면서 매도세가 집중됐던 종목들에 향후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대문이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빌려 먼저 매도하고 나중에 사서 다시 갚아야 하는 만큼 언젠가는 다시 매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 5월말부터 지난 9일까지 대차잔고가 크게 증가한 종목들을 보면 하이닉스ㆍ효성ㆍ삼성SDIㆍ동양제철화학ㆍ롯데칠성 등이다. 하이닉스는 이 기간동안 6.10% 증가해 최고를 기록했다. 효성이 3.45% 증가한 것으로 비롯해 동양제철화학도 3.09%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기아차는 대차잔고율이 20%에 달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급락세를 멈추고 반등하는 시점에서 대차잔고 해소를 위한 매수세가 유입된다면 상승 탄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며 “지수가 급락하는 동안 대차거래로 수급에 압박을 받아 온 종목에 대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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