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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의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의 뚜레쥬르가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를 앞세워 아동 고객 사로잡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파리파게뜨는 20일 ‘뽀롱뽀롱 뽀로로’의 제작사인 아이코닉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케이크를 비롯해 빵, 쿠키까지 다양한 뽀로로 캐릭터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뽀로로는 아동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뽀통령’ ‘뽀느님’ 등의 별명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국산 캐릭터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뽀로로는 브랜드 가치가 약 4,000억원대에 달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관련 상품이 2,000 여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맞서 뚜레쥬르는 ‘로보카폴리’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11월 로보카폴리의 제작사인 로이비주얼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빵, 케이크 등 로보카폴리 캐릭터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CJ푸드빌에 따르면 올 1월 말 출시된 ‘로보카폴리 케이크’는 출시된 지 불과 2주만에 기존 캐릭터 제품 매출의 3배가 넘는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로보카폴리는 국내에서 만들어진 3D 어린이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아동들 사이에서 뽀로로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에는 로보카폴리 완구 세트가 품절되며 ‘폴총리(로보카폴리+총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케이크에 대한 뽀로로 저작권 사용 계약은 종료됐지만 뽀로로 테마파크에 뚜레쥬르가 입점하는 형식으로 뽀로로와 제휴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며 파리바게뜨와의 경쟁 구도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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