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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큐텍, 3개월 만에 또 상폐 위기

반도체 장비업체인 아큐텍이 잦은 최대주주 변경으로 3개월 만에 다시 상장폐지 도마 위에 올랐다.

아큐텍은 16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최대주주가 엄학순씨에서 노태욱 외 2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투자자보호를 위해 아큐텍을 매매거래정지시켰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아큐텍은 지난 5월 기업부실 위험선정기준에 따라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며 “투자주의환기종목이 최대주주를 변경하면 상장폐지실질심사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에 아큐텍의 거래를 정지시켰다”고 말했다. 이날 아큐텍은 전날보다 0.79% 오른 731원으로 매매거래 정지됐으며 시가총액은 88억원에 달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아큐텍은 지난해 7월 이후 최대주주가 5번이나 변경됐고 같은 기간 대표이사는 무려 9번이나 교체됐다.

아큐텍은 지난 7월 시가총액 40억원 미달로 상장폐지 대상에 올랐지만 이번에 최대주주가 된 노태욱씨와 박상렬 대표이사 등 11인이 36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증시퇴출 위기에서 벗어난 적이 있다.



하지만 아큐텍은 3개월 만에 잦은 최대주주 변경으로 다시 상장폐지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아큐텍은 지난해 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37억원, 3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아큐텍은 규정에 따라 15일안에 상장폐지실질심사 해당 여부가 결정되고 이 기간동안 매매거래는 정지된다”고 설명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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