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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협 설문] "설비.기술투자 확대"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서고 시중 자금사정이 호전됨에 따라 하반기 중소업체들의 기술·설비투자도 활발해질 전망이다.기협중앙회(회장 박상희)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790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자금사정 및 하반기 전망조사」에 따르면 하반기 자금수요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업체는 조사대상의 절반이 넘는 55.6%에 달하는 반면 「현수준 유지」 38.3%, 「줄이겠다」고 응답한 곳은 6.1%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돈의 사용을 늘릴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금조달을 확대하겠다고 답한 업체중 48.2%가 기술개발·설비투자를 확대하는데 쓸 예정이고 원자재 구입·인건비 지급등 추가운전자금용으로 사용하겠다고 말해 기술·설비투자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확대경향은 벤처기업의 경우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벤처의 경우 자금수요를 「크게 늘리겠다」고 한 곳이 11.6%, 「다소 확대하겠다」고 대답한 업체가 56.4%나 돼 일반기업의 4.9%, 38.6%를 크게 앞질렀다. 특히 벤처기업은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 조달액의 34.1%를 이분야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일반기업의 11.7%와 비교해 볼때 3배나 높은 수치로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돌입이후 크게 위축됐던 기술투자의욕이 이들을 중심으로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규모별로는 소기업의 57.6%가 돈을 더 많이 필요로 한다고 밝혀 중기업의 50.0%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소규모 업체들이 경기회복에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하반기에 자금사정이 원활해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중기업의 47.1%와 우선지원기업의 49.4%가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영세기업과 조건부 지원기업은 각각 28.3%, 30.3%에 그쳐 자금의 양극화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송영규 기자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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