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공모액 58억…11일 수요예측 거쳐 이달말 상장
“이번 상장을 통해 현지 사무소ㆍ인력 확보등 해외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꾸준한 콘텐츠 연구개발에 나서, 1,500여종의 콘텐츠가 축적될 2020년 즈음엔 세계 1위 영어교육 콘텐츠업체가 될 것이다.”
이달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실용영어 콘텐츠업체 이퓨쳐 황경호(사진) 대표이사는 6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영어교육 콘텐츠 시장의 비전과 상장을 통한 사업 확장 및 성장전략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2000년 설립된 이퓨쳐는 시장점유율 1위 파닉스 교재인 ‘스마트 파닉스’ 등 실용영어 콘텐츠 개발에 주력해온 실용영어 교육 콘텐츠업체다. 파닉스(Phonics)는 영어 철자의 음가를 익혀 단어에서 문장까지 읽기를 훈련시키는 교육을 말한다. 이퓨쳐는 현재 정상어학원ㆍ서강 SLPㆍECC 등에 교재를 공급하고 있고 리치몬드ㆍ맥밀란 등 국내외 유수의 교육 콘텐츠업체와 사업 제휴를 통해 밀접한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전체 임직원 절반이 콘텐츠 연구개발 인력인 이퓨쳐는 설립 초기부터 콘텐츠 개발 연구소를 운영해 오며 콘텐츠 제작에 매진해 왔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현재 주력시장인 유치ㆍ초등시장을 넘어 중ㆍ고등ㆍ성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수능시험과 병행 운영될 영어시험 NEAT와 토익ㆍ토플등 평가시험 수험서도 이미 개발하고 있다.
황 대표이사는 “그간 많은 전문 연구원들을 양성하여 우수한 인력 풀(Pool)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큰 경쟁력”이라며 “전체 교재의 80%가 자체 개발된 것으로 로열티가 전혀 없는 제품들”이라고 강조했다.
영어 교육시장은 전자책(E-Book)과 온라인 교육 산업의 확대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실용영어에 대한 수요와 1인당 콘텐츠 소비량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이퓨쳐는 최근 3년간 평균 24%의 매출성장과 18%의 영업이익 성장율을 기록했다. 이퓨쳐 관계자는 “올해도 예년 수준인 23% 매출 성장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퓨쳐는 비영어권 국가 교육업체로는 이례적으로 세계적인 출판사들과 수출계약도 체결했다. 2003년 미국ㆍ대만을 시작으로 2009년 중국ㆍ스페인ㆍ멕시코, 작년 베트남ㆍ일본ㆍ이집트, 올해 태국까지 진출했다. 실제 지난 3년간 직접 수출 및 판권 수출 실적은 연평균 약 326%로 급성장 했다.
황 대표는 “비영어권인 동남ㆍ동북아권에는 직접 수출을, 미주나 스페인 등에는 판권 수출계약을 맺었다”며 “특히 남미의 경우 시장 검증ㆍ홍보 차원에서 일부만 판권을 수출하고 향후 시장이 검증되면 직접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상장의 궁극적인 목표도 해외 직접 진출을 위한 것”이라며 “2014년 즈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퓨쳐는 그간 축적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스마트폰ㆍ테블릿PC용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250여개 콘텐츠에 대한 개발을 마치고 온ㆍ오프라인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에 대한 검토를 진행중이다.
황 대표는 “현재까지 우리 교재를 거쳐간 소비자가 250만명에 달하고 해마다 50만명이 우리 교재를 이용하고 있다”며 “이것이 쌓여 결국 온라인에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토털 영어교육 콘텐츠 개발과 스토리북 판매는 물론, 아이패드 파닉스 어플 개발, EBS English 채널방영(Art Classic Stories EBS English) 등 멀티채널 전략을 추진하며 사업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황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핵심 기술은 도서개발ㆍ디지털ㆍ교육플랫폼 등 다양한 개발이 가능하다”며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과 플랫폼의 확장으로 1,500여종의 콘텐츠가 축적될 2020년 즈음엔 세계 1위 영어교육 콘텐츠업체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우선 자체 물류창고 확보와 콘텐츠 개발에 쓰인다. 효율적인 재고관리와 발빠른 배송을 위해 물류창고가 꼭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사무소와 인력 확보에도 투입할 계획이다.
이퓨쳐의 이번 공모 주식수는 90만주, 공모희망가격은 5,200~6,4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최대 57억6,000만원이다. 11~12일 수요예측을 거쳐 이달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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