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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불카드망 고장 많다/원인불명 전산장애… 가맹점 업무 혼선 심각
입력1996-11-14 00:00:00
수정
1996.11.14 00:00:00
직불카드 공동망의 고장이 잦아 은행과 가맹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13일 금융계에 따르면 31개 은행들이 운영하고 있는 직불카드 공동망의 자금정산 등 정보처리를 담당하는 6개 부가가치통신망(VAN) 사업자 중 하나인 한국신용평가(KIS)가 지난 10월3일, 27일 두차례에 걸쳐 8백만원 규모의 자금정산 자료를 누락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일일 자금정산이 차질을 빚은 것은 물론 소비자의 직불카드 구매 다음날 은행계좌에서 자금을 결제받는 가맹점들도 업무혼선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일에는 직불카드 VAN 사업자중 하나인 한국정보통신(KICC)의 자금거래내역서상 판매대금 표시액과 실제판매 대금이 불일치하는 사고도 발생했으나 한국정보통신측은 아직까지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규명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은행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결제금액이 크지 않은 직불카드의 특성상 전산 오류가 발생해도 피해금액이 적은 편이지만 시스템 불안정은 직불카드 정착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며 『직불카드 도입 초기 빈발했던 이같은 문제들이 아직까지도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들 VAN사업자들은 수작업의 전산화, 시스템 보완 등을 통해 최근 발생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직불카드는 9월말 현재 가맹점 10만4천개, 카드발급도 1천1만여장(10월10일 현재)에 이르는 등 점차 사용이 활발해지고 있다.<권홍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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